- 환경부·재정부·건설부 협력 지시…20일까지 보고토록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 하노이시의 모래광산 채굴권 경매에서 비정상적으로 높은 낙찰가가 나오면서 총리가 직접 경매과정 전반에 대한 재검토를 지시하고 나섰다.
팜 민 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는 지난 11일 관보를 통해 “하노이시 3개 모래광산 채굴권 낙찰가가 시초가보다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경매과정의 재검토를 지시했다.
찐 총리는 “이번 경매결과는 향후 건자재시장에도 혼란을 야기할 수있어 낙찰자들이 제도의 허점을 이용하거나 위법사항은 없었는지 경매과정 전반을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며 하노이시에 자연자원환경부와 재정부, 건설부와 협력해 경매과정을 재검토하고 결과보고서를 20일까지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앞서 지난 5~6일 하노이시 자연자원환경국 주관으로 열렸던 ▲바비현(Ba Vi) 쩌우선광산(Chau Son) ▲떠이당-민쩌우광산(Tay Dang-Minh Chau) ▲박뜨리엠군(Bac Tu Liem) 리엔막광산(Lien Mac) 등의 3개 모래광산 채굴권에 대해 이틀간 21시간30분에 걸쳐 진행된 호가입찰방식 경매에서 3개 매물이 모두 시초가대비 46~204배의 낙찰가를 기록하며 관심을 모았다.
이날 3개 모래광산의 합산 낙찰가액은 1조6840억동(6910만달러)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매장량 70만㎥, 입찰보증금 4억동(1만6400만달러), 시초가 28억동(11만4830달러)으로 입찰에 부쳐진 쩌우선광산 채굴권은 29개 입찰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89라운드 끝에 시초가의 141배인 3960억동(1620만달러)에 최종 낙찰됐다.
이어 매장량 50만㎥, 입찰보증금 3억동(1만2300달러), 시초가 20억동(8만2000달러)의 리엔막광산 채굴권은 28개 입찰자들이 참여해 53라운드까지 경쟁을 펼친끝에 4080억동(1670만달러)에 최종낙찰됐다. 시초가의 무려 204배 수준이다.
또한 매장량 490만㎥ 보증금 28억동(11만4830달러), 시초가 190억동(77만9230달러)으로 규모면에서 이날 최대어였던 떠이당-민쩌우광산은 16개 입찰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21라운드만에 시초가의 46배인 8800억동(3610만달러)을 써낸 낙찰자에게 채굴권이 돌아갔다.
하노이시는 연말까지 바비현 꼬도1(Co Do 1) 및 꼬도2광산, 탄찌에우광산(Thanh Chieu) 등 3개 광산에 대한 채굴권 경매를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