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신발·섬유업계, 신규주문 회복에 ‘화색’…초과근무 속속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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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신발·섬유업계, 신규주문 회복에 ‘화색’…초과근무 속속 시작
  • 투 탄(Thu thanh) 기자
  • 승인 2023.11.1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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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동률 85~90%로 높아져…포유옌, 카이호안 등 2개사 특근 독려
- 연말특수 앞둔 단기주문 대부분…불확실성 '여전'
호치민시 대형봉제업체 NBC의 조업현장. 섬유•신발업계가 4분기 들어 신규주문 회복으로 특근을 실시하는 등 분위기가 크게 바뀌고 있다. (사진=VnExpress/An Phuong)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4분기들어 신규주문 수주량이 늘어나며 감원 칼바람이 불었던 호치민시 섬유·신발업계에 화색이 돌고 있다.

호치민시 최대 신발제조업체 대만 포유옌베트남(Pou Yuen Vietnam, 이하 포유옌)은 최근 수주간 늘어난 주문을 소화하기 위해 특근일을 지정, 30분~1시간 안팎의 초과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꾸 팟 응이엡(Cu Phat Nghiep) 포유옌 노조위원장은 “최근 고객사들의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며 “현재 추세로 볼때 연말까지 3만9000명의 근로자들이 안심하고 회사를 다닐 수 있을 것 같다”고 낙관했다.

20여년간 포유옌 생산직으로 재직중인 후인 마 쭉(Huynh Ma Truc)씨는 “지난 4주간 매일같이 30분씩 초과근무에 나서면서 100만동(41달러) 가량의 추가수당을 받게됐다”며 “지난 2월부터 감원이 잇따르며 혹시 해고되지나 않을까 걱정했지만 잔업에 대한 소식이 들려오면서 모든 근심 걱정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포유옌 근로자들은 지난 몇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초과근무를 신규주문 회복의 바로미터로 여기고 있다.

앞서 포유옌은 신규주문 감소에 따라 올들어 세차례 대규모 감원을 통해 근로자 9000명을 내보낸 바 있다.

호치민시 유명 신발제조업체인 카이호안(Khai Hoan)도 일감 부족으로 상당수 직원에 무급휴가를 부여했으나 지난달부터 신규주문이 급증함에 따라 직원들의 복귀를 독려하며 1100여명의 직원들을 초과근무에 투입하기 시작했다.

카이호안 근로자인 응웬 티 탄(Nguyen Thi Thanh)씨는 “임금이 감소하며 많은 동료들이 회사를 떠났지만 나는 지난달 30시간 초과근무로 수당 200만동(82달러)을 추가로 받았다"며 “수당은 고향에 있는 자녀의 새옷을 사는데 쓸 계획”이라고 기뻐했다.

최근의 업황에 대해 베트남가죽신발가방협회(Lefaso·레파소)의 판 티 탄 쑤언(Phan Thi Thnah Xuan) 사무국장은 "포유옌과 카이호안은 최근 신규주문이 크게 회복된 신발·섬유업계의 대표적인 회사”라며 “연말 쇼핑 성수기가 다가옴에 따라 많은 공장들이 신규주문을 수주하고 있고, 일부 기업들은 초과근무를 시행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호치민섬유의류자수협회장인 사이공3의류(Saigon 3 Garment)의 팜 쑤언 홍(Pham Xuan Hong) 회장은 “통상 연말이면 의류업계는 이듬해 중순, 일부 공장은 3분기까지 일감을 수주하기도 했으나 올해는 예년과 달리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현재 주문량은 가동률 85~90% 수준을 회복한 상황으로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주문이 늘어나는 것은 기업들이 더 이상 감원이나 임금삭감을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좋은 신호”라고 평가했다.

레 반 틴(Le Van Thinh) 호치민시 노동보훈사회국장은 “최근 의류와 신발, 식품업계 일부 기업이 신규 채용과 초과근무를 시행하는 등 긍정적인 신호가 관측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현재 주문은 크리스마스와 연말 성수기를 앞둔 단기 주문이 대부분으로 미래를 낙관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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