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사측, 보조금 44.1%→64.8% 상향조정 요구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호치민시 유일의 전기버스 노선이 만성적자에 허덕이며 운행중단 위기에 봉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치민시 교통운송국의 ‘전기버스 D4 노선 시행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운행회사인 빈버스(VinBus)가 운행시작 1년반만에 누적손실 286억동(118만1090달러)을 기록했다.
앞서 호치민시는 빈그룹(Vingroup)의 버스운송 자회사 빈버스의 관내 5개 전기버스 노선을 계획하고 첫 운행일로부터 2년간 시범운행을 결정한 바 있다.
호치민시 첫번째 전기버스인 D4노선은 지난해 3월 첫 운행에 나섰다. D4 노선은 투득시(Thu Duc) 빈홈그랜드파크(Vinhomes Grand Park) 차고지부터 1군 사이공버스터미널까지 29km 구간을 운행하는 버스로 일반버스에 비해 쾌적한 실내환경과 편의시설로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으며 여객량을 꾸준히 늘려왔다.
올들어 9월까지 D4 노선은 누적 2만8842회 운행에 이용자는 81만9875명을 기록했다.
그러나 늘어나는 여객량에도 불구하고 매출은 여전히 회차당 운행비용을 밑돌았다. 이에 대해 빈버스는 시당국의 전기버스 보조금 비율이 일반버스에 비해 지나치게 낮은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빈버스에 따르면 현재 시당국이 해당 노선에 지급하고 있는 보조금은 운행비용의 44.1% 수준으로 경유 또는 CNG버스에 적용중인 보조금 비율의 3분의 2수준에 불과했다. 운행을 거듭할수록 빈버스측이 떠안야할 손실도 불어나고 있는 셈이다.
빈버스는 지난해 손실 161억동(66만4880달러)을 기록한 뒤, 올들어 8월까지 손실 125억동(51만6000달러)을 기록하는 등 1년반만에 누적 286억동 규모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빈버스는 전기버스 보조금 비율을 현재 44.1%에서 64.8%로 조정하는 방안을 시당국에 제안했다.
빈버스는 보조금 비율이 조정되지 않는다면 개설이 예정된 나머지 노선은 물론 늘어나는 손실에 현재 운행중인 D4 노선마저 올연말 중단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빈버스가 제안한 보조금 비율은 올해 관내 버스노선에 지급되는 평균 보조금 비율과 동일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