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서 총기 은행강도 사건 발생…뒤쫓던 경비원 사망
상태바
다낭서 총기 은행강도 사건 발생…뒤쫓던 경비원 사망
  • 임용태 기자
  • 승인 2023.11.24 09: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도박 재산탕진 20대 남성 2명, SNS서 만나 범행공모
- 총기·실탄 인터넷서 구매
- 다낭시, 숨진 경비원에 용기훈장 추서 건의
다낭시 총기 은행강도 사건 당시의 CCTV 영상. 총기를 소지한 A씨가 정문에서 경비원과 대치중인 가운데 B씨가 여직원을 위협하며(왼쪽) 금고 개방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직원들이 요구에 응하지 않아 강도범죄는 미수에 그쳤다. (사진=BIDV)

[인사이드비나=다낭, 임용태 기자] 베트남 중부 다낭시(Da Nang)에서 총기 은행강도 사건이 발생, 범인을 뒤쫓던 경비원이 흉기에 찔려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다.

공안당국에  따르면, 지난 22일 낮 1시50분께 응우한선군(Ngu Hanh Son) 응오꾸옌길(Ngo Quyen)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 지점에 후드와 마스크를 착용해 얼굴을 숨긴 2명의 남성이 들어와 총기로 직원들을 위협한 뒤 돈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용의자중 한명인 A씨(22)는 범행과정에서 공중으로 총을 격발해 직원들을 위협했고 B씨(25)는 창구를 넘어가 준비해온 가방에 돈을 담으라고 직원에게 명령했다.

총기를 소지한 A씨가 은행 정문에서 경비원 C씨(50)와 대치중인 가운데 B씨는 칼로 직원들을 위협하며 금고 개방을 요구했다.

그러나 직원들은 강도의 요구에 응하지 않았고 돈을 강탈하지 못한채 시간만 지체되자 강도 2명은 도주하기 위해 준비해온 오토바이에 탔다. 이 과정에서 경비원은 A씨의 총기를 빼앗았다.

강도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지만 ‘도둑이야’ 외침을 듣고 같은 방향으로 달리던 한 오토바이 운전자가 강제 충돌로 강도들을 막아세웠다. 여기서 A씨는 은행직원들과 지나던 행인들에 의해 제압됐다.

이후 달아난 B씨를 뒤쫓던 경비원은 추격과정에서 범인이 휘두른 흉기에 등과 가슴에 치명상을 입었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은 범인이 도주한 거리를 중심으로 인근 도로를 봉쇄하고 병력을 배치해 포위망을 좁혀가다 낮2시30분께 숨어있던 B씨를 붙잡았다.

초기 수사결과에 따르면 강도 2명은 무직자였으며 도박과 축구경기 승패 베팅 등으로 가진 돈을 모두 탕진하고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SNS를 통해 알게돼 이달초부터 함께 지내오다 범행을 공모했으며 해당 은행은 경비인력이 1명 뿐이라는 점을 알고 범행 표적으로 삼았다.

범행에 사용된 총기와 실탄 6정은 인터넷을 통해 400만동(164달러)에 구매했고, 칼은 인근 슈퍼마켓에서 구매했다.

경찰은 용의자 2명을 살인과 강도혐의로 입건해 추가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희생된 경비원 C씨는 메콩델타 속짱성(Soc Trang)에 거주하다 3개월전 다낭시의 한 경비업체에 취직해 해당지점에서 근무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레 쭝 찐(Le Trung Chinh) 다낭시 인민위원장은 지난 23일 M씨 유가족을 찾아 위로하고 지원금 5000만동(2060달러)을 전달했다. 다낭시는 끝까지 용감하게 은행을 지키기 위해 힘썼던 M씨를 기리기 위해 용기훈장 추서를 총리에게 건의한 상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로35길 93, 102동 437호(신천동,더샵스타리버)
  • 대표전화 : 02-3775-4017
  • 팩스 : -
  • 베트남 총국 : 701, F7, tòa nhà Beautiful Saigon số 2 Nguyễn Khắc Viện, Phường Tân Phú, quận 7, TP.Hồ Chí Minh.
  • 베트남총국 전화 : +84 28 6270 1761
  • 법인명 : (주)인사이드비나
  • 제호 : 인사이드비나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16
  • 등록일 : 2018-03-14
  • 발행일 : 2018-03-14
  • 발행인 : 이현우
  • 편집인 : 장연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용진
  • 인사이드비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인사이드비나. All rights reserved. mail to insidevina@insidevina.com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