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 은행권에 예치된 개인예금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베트남 중앙은행(SBV) 보고서에 따르면, 9월말 기준 은행예치 개인예금은 6450조동(2660억8890만달러)으로 연초대비 약 10% 늘었다. 이같은 증가율은 지난 2018년 이래 최고치이다.

월간기준으로는 9월 한달 개인예금이 15조9000억동(6억5590만달러) 순증하며 2020년 동기보다는 높은 증가율을 보였지만 코로나19 이전보다는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앙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은행업계가 고금리 수신경쟁에 나서면서 개인예금이 강력하게 유입되기 시작했다. 이 기간 은행간 과열경쟁으로 인해 한때 최고 금리가 연 10%를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고금리상품인 1년이상 정기예금이 지난 10월부터 단계적으로 만기가 도래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신규예금 수신금리는 연 6% 미만으로 사상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향후 자금흐름의 방향이 주목된다.

이에대해 은행업계와 금융 전문가들은 올들어 예측불가능한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저금리 기조에 따라 증시와 부동산 등의 투자처로 은행예금이 옮겨갈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9월말 기준 기업과 법인 등 단체의 예금잔액은 6230조동(2570억1300만달러)으로 연초대비 4.65% 증가했다.

이에따라 올들어 3분기말까지 은행시스템으로 유입된 개인 및 단체의 예금잔액은 1경2680조동(5230억200만달러)으로 연초대비 7.3% 늘어났으며 유가증권을 포함한 은행업계의 지급준비금은 1경5000조동(6188억1150만달러)으로 5.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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