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노이-호치민 20개 성·시 통과, 연장 1500km 초대형 국책사업
- 2030년 하노이-빈, 호치민-냐짱 착공…2045년까지 전구간 순차적 완공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 교통운송부가 남북고속도로와 함께 국토대동맥이 될 남북고속철도 개발과 관련해 3가지 방안을 마련, 의견수렴을 진행하고 있다.
◆ 1안=축당 최대하중 17톤, 설계속도 350km/h 여객전용…사업비 673.2억달러
첫번째 시나리오는 연장 1545km, 궤간 1435mm, 설계속도 350km/h의 여객전용 복선 고속철도 개발을 골자로 한 것으로 기존 남북철도는 화물열차와 관광객 및 단거리 승객 수송을 위해 현대화된다.
연구용역 수행기관에 따르면 1안은 나머지 2개 방안과 비교해 부지정리상 이점과 사업비가 경제적인 반면 화물운송 수요를 충족할 수 없다는 것이 한계로 평가됐다.
◆ 2안=최대하중 22.5톤, 200~250km/h 여객·화물겸용…720.2억달러
두번째 시나리오는 여객 및 화물겸용 복선 고속철도를 주요 내용으로 한다. 여객열차의 설계속도가 200~250km/h, 화물열차의 최고속도는 120km/h로 계획됐으며 1안과 마찬가지로 기존 남북철도 노선은 화물운송과 관광객, 단거리 승객 수송을 위해 현대화된다.
2안의 경우 하나의 철도구간에서 여객·화물운송이 모두 이뤄지며, 국제 철도망 연결에 용이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으로 평가됐다. 다만 다른 2개 방안과 비교해 속도가 현저히 느리다는 점이 단점으로 평가됐다.
◆ 3안=최대하중 22.5톤, 350km/h 여객·화물부분운송…689.8억~716.9억달러
세번째 시나리오는 설계속도 350km/h의 여객 및 수요에 따른 예비화물열차 운행이 가능한 복선 고속철도로 사업비는 689억8000만달러로 추산된다. 이중 화물열차 운행을 위한 인프라와 장비, 차량 투자를 포함한 사업비는 716억9000만달러로 늘어난다.
3안에서는 남북고속철도 전체구간에 교량 60%, 터널 10%, 지상 30% 등이 신설되며 전체 노선에는 여객역사 23개, 화물역사 5개, 차량기지 4개, 인프라 유지관리시설 40개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연구기관은 3안이 여객 및 화물열차를 개별 운행할 수있기 때문에 신속성과 안전성, 편의성이 보장될뿐만 아니라 다른 교통수단과도 경쟁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3안을 채택할 경우, 남북운송시장 점유율 재편에 대한 기대와 동시에 기존 남북철도 화물운송 용량이 과부화될시 이를 분담할 화물철도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중 하나로 평가됐다.
그러나 막대한 투자비용과 여객·화물열차간 속도차로 운행용량 제한은 불가피할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건설부는 3안에 동의한 상태로, 교통운송부는 남북고속철도 운영위원회의 의견수렴을 진행하고 있다.
◆ 2025년 투자정책 승인-2030년 착공-2045년 완공 계획
베트남 남북고속철도 건설사업은 하노이시부터 호치민시까지 20개 성·시를 통과하는 총연장 1500여km 규모 초대형 국책사업이다.
앞서 지난달초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는 남북고속철도 투자정책 수립·시행을 위해 ‘남북고속철도 투자사업운영위원회’를 설립하고 상설기관으로 교통운송부를 지정한 바있다.
이어 지난달 중순 쩐 홍 하(Tran Hong Ha) 부총리 겸 남북고속철도사업 운영위원장은 남북고속철도를 세계적 추세에 따라 설계속도 350km/h의 현대적 고속철도로 개발해 국가 사회경제적 발전의 근간으로 삼아야한다는 결론을 발표했다.
한편, 지난 3월 정치국이 발표한 결의안 ‘2045년 목표, 2030년 국가철도망 기본계획 개발 방향’에 따르면 ▲2025년까지 남북고속철도 투자정책 승인 완료 ▲2030년까지 하노이-빈(Vinh), 호치민-냐짱(Nha Trang) 노선 우선착공이 기본골자다. 이후 남은 구간을 순차적으로 착공, 2045년 최종완공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