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시, 대기오염 세계4위 ‘불명예’…건강위협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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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시, 대기오염 세계4위 ‘불명예’…건강위협 심각
  • 장연환 기자
  • 승인 2023.11.29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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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호군 유엔국제학교 대기질지수 270 최악…’매우 해로움’ 수준
- 환경당국 “오전 5~7시, 오후 2~7시 가장 심해”…각별한 주의 당부
Aerial view of the Nhat Tan Bridge in Hanoi at 6:30 a.m., Nov. 28, 2023. Photo by VnExpress/Ngoc Thanh
28일 오전 6시30분 극심한 대기오염으로 인해 가시거리가 크게 제한된 하노이시 녓떤대교의 모습. 이날 하노이시는 세계 4번째로 대기오염이 심각한 도시에 기록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사진=VnExpress/Ngoc Thanh)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 수도 하노이시의 대기오염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에 본사를 둔 공기청정기 제조업체 아이큐에어(IQAir)에 따르면 지난 28일 하노이시의 대기오염도는 인도 델리와 파키스탄 카라치, 라호르에 이어 전세계 4번째로 심각했다.

아이큐에어에 따르면 이날 오전 하노이시 관측소 여러곳에서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기질이 관측됐다.

아이큐에어의 대기측정앱인 에어비주얼(AirVisual)의 대기질지수(Air Quality Index, AQI)는 0부터 500까지 측정되며 측정값에 따라 ▲좋음 0~50 ▲보통 51~100 ▲민감한 그룹 건강에 좋지 않음 101~150 ▲해로움 151~200 ▲매우 해로움 201~300 등으로 분류된다. 이중 ‘매우 해로움’ 범위는 일반인의 건강상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취약집단은 실외활동 제한이 권고된다.

구체적으로 자연자원환경부 오염통제국 관할의 응웬반끄길(Nguyen Van Cu) 관측소에서는 아침 8시30분 대기질지수가 225로 측정됐다.

이외에도 하노이시 자연자원환경국 16개 관측소중 7개 관측소에서 측정된 대기질지수가 ‘해로움’ 범위인 151~200을 기록했다. 또한 7개 관측소의 대기질지수는 101~150로 측정됐고, 나머지 2개 관측소는 51~100 범위에 머물렀다. 하노이시 관내에서 대기질지수가 ‘좋음’으로 측정된 관측소는 단 한곳도 없었다.

구역별로는 박뜨리엠군(Bac Tu Liem) 팜반동길(Pham Van Dong) 대기질지수가 194로 대기오염이 심각했고, 이어 호안끼엠군(Hoan Kiem) 리타이또길(Ly Thai To)일대 대기질이 184로 공기가 나빴다.

한편 하노이 주재 미국대사관 관할 관측소중에서는 서호군(Tay Ho) 하노이유엔국제학교 인근에서 관측된 대기질지수가 270에 달해 이날 하노이에서 가장 대기오염이 심각했던 지역으로 기록됐다.

이에 대해 오염통제국은 “최근 베트남의 특정지역, 특히 하노이시에서 미세먼지가 크게 증가했다”며 “이는 건조한 날씨로 먼지가 확산되기 좋은 환경이 마련된 것이 주요 원인이며 이외 쓰레기 및 농업폐기물 소각이 대기질 악화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염통제국은 “시간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대기질은 시민 건강권을 위협하고 있으며 이는 사회경제적 발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호앙 반 특(Hoang Van Thuc) 오염통제국장은 “하루중 대기오염이 가장 심각한 시간대는 오전 5~7시, 낮 2시~7시로 이때 외출하는 시민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하며 “당국은 수시로 대기질을 모니터링해 수치를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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