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최대 규모 국가시험…한국 수능과 유사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승윤 기자] 베트남 고교졸업시험(대입시험) 필수과목이 현재 3개에서 '외국어'가 제외돼 2개로 줄어든다.
교육훈련부는 문학과 수학, 외국어(통상 영어)으로 구성된 현행 고교졸업시험 필수 응시과목을 2025년 고교졸업시험부터 문학과 수학 2개 과목으로 축소한다고 지난달 29일 발표했다.
이에따라 2025년 고교졸업시험에 응시하는 학생들은 문학과 수학 2개 필수과목과 함께 ▲외국어 ▲물리학 ▲화학 ▲생물학 ▲전산학 ▲기술 ▲역사 ▲지리 ▲경제·법률 9개 선택과목중 2개 과목을 선택해 응시하게 된다.
이중 문학시험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에세이 형식으로 치러지며 수학은 객관식 문제가 출제될 예정이다.
매년 6월말 치러지는 현행 고교졸업시험은 수학과 문학, 외국어 등 3개 영역이 필수과목이며 수험생은 대학별 모집요강을 참고해 자연계열 또는 사회계열중 3개 과목을 선택해 응시한다.
교육훈련부는 “고교졸업시험 개편을 위해 3가지 방안을 마련한 뒤 교육계 의견수렴을 통해 이같은 방안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3개 방안은 ▲첫째, 필수과목을 문학과 수학 2개 과목으로 줄이고 외국어를 비롯한 9개 과목중 2개 과목 선택 응시 ▲둘째, 문학과 수학•외국어 등 3개 필수과목 유지 및 2개 선택과목 응시 ▲셋째, 문학•수학•외국어•역사 4개 과목 필수과목 지정 및 2개 선택과목 응시 등이다.
교육훈련부가 전국 교원 및 교육관계자 13만7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전체 74%가 두번째 방안을 선택했으나, 이후 호치민시와 롱안성(Long An), 떠이닌성(Tay Ninh), 랑선성(Lang Son), 박장성(Bac Giang) 교원 및 교육관계자 1만8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는 60%가 첫번째 방안을 선택했다.
교육훈련부는 필수과목 축소를 골자로 한 이번 개편안이 수험생과 가족들의 학습부담과 비용을 줄여줄 수 있으며 선택과목 응시에 자율성을 부여해 수험생 본인의 강점과 관심사항에 집중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베트남의 고교졸업시험은 결과에 따라 수험생의 희망 대학 진학 여부가 결정되는 시험으로 한국의 수능과 마찬가지로 연중 가장 규모가 크고 중요한 시험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