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가 9월 52주최고가 이후 30% 하락…MWG 회장 “매수 기회”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 최대 전자제품 유통기업 모바일월드(Mobile World 증권코드 MWG)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이 떠나가고 있다. 올들어 부진의 늪에 빠진 MWG의 실적이 좀처럼 회복조짐을 보이지 않자 주식 순매도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MWG가 올해 소비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자 외국인투자자들은 지난달까지 6개월간 7600만여주를 장내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한때 많은 투자펀드에서 사랑받던 MWG의 외국인투자자 비중이 49%에서 45%로 크게 감소했다.
지난 5일 MWG 종가는 4만동(1.7달러)으로 지난 9월 중순 5만7500동(2.4달러)으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한 이래 30% 정도 하락했다.
MWG의 3분기 매출은 30조3000억동(12억4840만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5% 감소했으며 세후이익은 390억동(160만달러)으로 96% 급감했다. 이에따라 올해 1~9월 매출은 86조8600억동(35억7880만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16% 줄었고, 세후이익은 774억동(320만달러)으로 97.8% 감소했다.
실적부진에 대해 MWG는 “전자제품 수요가 3분기까지 전년동기대비 25~30% 감소한 상태이며 소비자들이 식품과 소비재, 의약품에 많은 지출을 꺼리면서 전반적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SSI증권은 계절적 요인을 반영해 MWG의 4분기 세후이익이 전분기대비 대폭 늘어난 3300억동(136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전년동기대비로는 46% 감소한 수준이다.
한편 MWG는 수요부진과 시장 포화상황이 겹치면서 올해 매출성장률이 한자릿수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응웬 득 따이(Nguyen Duc Tai) MWG 회장은 지난달 주총에서 “모든 회사는 시련을 겪게되며 투자자들의 신뢰 또한 시험대에 오르곤 한다”며 “외국인투자자들이 매도하고 있지만 회사의 성장성을 믿는 투자자들에게 좋은 매수기회가 될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