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글로벌 항공업계, 승객 1인당 이익 5.45달러에 그쳐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수익성이 악화된 아시아태평양 항공업계가 내년 흑자 전환에 나설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스위스에서 지난 6일(현지시간) 열린 포럼에서 유럽과 북미, 중동과 함께 아시아태평양 항공사들이 수익성을 내는 그룹에 합류할 것으로 전망했다.
IATA 전망에 따르면 올해 권역별 항공업계 이익은 ▲북미 143억달러 ▲유럽 77억달러 ▲중동 2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 반면 아시아태평양과 아프리카, 중남미시장은 여전히 손실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중 아시아 항공업계는 코로나19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중국행 국제선 운항편수가 2019년대비 40%에 불과한 탓에 올해 손실 규모가 약 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따라 지난 2년간 아시아 항공업계는 누적 손실이 135억여달러에 이른 것으로 추산되나 중국을 비롯한 주요시장 국제선 운항이 속속 재개되며 내년 적자 행진을 마감하고 흑자 전환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아시아시장의 유상여객수송실적(RPK, Revenue Passenger Kilometer, 유상여객수×운항거리) 증가율은 13.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비해 여전히 1.4%p 낮지만, 내년에도 손실을 면치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남미와 아프리카시장에 비하면 고무적인 수준이다.
한편, 올해 전세계 항공업계 매출 및 이익은 지난 6월 전망치보다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IATA에 따르면 2023년 전세계 항공업계 매출은 9000억달러로 6월 전망치대비 900억달러 증가하고, 비용공제후 세후이익은 233억달러로 순이익률이 2.6%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대해 윌리 월시(Willie Walsh) IATA CEO는 “항공업계는 괄목할만한 회복세를 기록했지만 이익 마진은 여전히 투자자들의 기대치를 밑도는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월시 CEO는 “순익 233억달러는 승객 1인당 평균 5.45달러 이익을 낸 수준으로, 이는 런던 소재 스타벅스에서 음료 한잔을 마시기엔 충분하지만 항공산업이 충격을 견딜 수있는 견고한 미래를 구축하는데는 현저히 부족한 수준”이라고 항공업계가 겪고있는 어려움을 전했다.
한편, IATA는 내년 글로벌 항공업계의 매출 및 이익을 각각 9640억달러, 257억달러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