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 요식업계, 음주운전 단속강화에 울상…고객 80%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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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시 요식업계, 음주운전 단속강화에 울상…고객 80% 줄어
  •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 승인 2023.12.07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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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대 최대규모 음주단속…업장 주류판매 급감
- 밤샘 무료주차, 택시비 제공 등 고객유치에 안간힘
(사진=dantri)
베트남 당국이 연말연시에 늘어날 수있는 음주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지난달 중순부터 식당과 유흥가를 중심으로 음주단속을 강화하자 호치민시 요식업계는 경기침체 영향으로 안그래도 없던 손님이 더 줄어들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사진=dantri)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호치민시 외식업계가 올들어 경기침체에다 연이은 음주운전 집중단속으로 극심한 매출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호치민시 도심 호앙사길(Hoang Sa)에 위치한 한 유명 음식점은 지난 수년간 문전성시를 이루며 하루평균 손님이 800명에 달했으나 대대적인 음주단속이 시작된 이래 100~200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 음식점의 즈엉 빈(Duong Binh) 대표는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이 강화된 이후 매장 손님이 점차 줄더니 최근 집중단속이 시작됨에 따라 감소세가 더욱 가팔라졌고 매출은 이전대비 반토막났다”며 “단골손님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돌리고 있지만 대부분의 고객이 음주운전 처벌 강화를 이유로 방문을 꺼리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앞서 베트남은 종전 운전자의 호흡중 알코올농도가 일정 수준을 초과하는 경우 처벌해왔으나 지난 2020년 운전자의 호흡에서 알코올 성분이 검출되면 농도와 상관없이 처벌할 수있게 법을 개정하는 등 수년에 걸쳐 음주운전에 관한 법률을 강화해오고 있다.

현행법상 음주운전 최고 처벌은 ▲자전거 벌금 40만~60만동(16.5~24.7달러) ▲오토바이 600만~800만동(247~329달러) 및 22~24개월 면허취소▲자동차 3000만~4000만동(1235~1647달러) 및 22~24개월간 면허취소 등이며 아울러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발생시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있다.

그러나 호치민시 요식업계는 음주운전 규제가 강화된 이후 업장에서 술을 마시지 않는 고객이 늘기 시작했고 이로인한 매출 감소로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는 입장이다.

호치민시 관내에서 일반음식점 및 호프 4곳을 운영중인 꽁 빈(Cong Vinh) 대표는 “지난 10년간 경쟁을 벌여온 인근 업소들이 최근 불황에 하나 둘 문을 닫고 있다”며 “현재 운영중인 업장의 합산 매출은 종전 7억동(2만8830달러)에서 최근 3억동(1만2360달러)까지 급감했으며 일부업장은 매달 7000만동(2880달러)의 손실을 내고있어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폐점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뒤이어 빈 대표는 “현재 손님들을 끌기위해 내점고객의 밤샘주차를 허용하고 고객들이 음주운전을 하지 않도록 택시비까지 제공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상황이 나아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중순 호치민시는 연말연시를 맞아 늘어날 수있는 음주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식당과 유흥가를 중심으로 시내 곳곳에 교통경찰을 배치하며 역대 최대규모 음주운전 집중단속을 시작했다.

호치민시 공안당국에 따르면 올해 1~9월 관내에서 적발된 음주운전자는 9만3507건(자동차 421건)으로 이중 9만3500명이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 기간  음주운전으로 인해 발생한 교통사고는 222건으로 전년동기대비 26% 줄었고, 사망자와 부상자는 각각 99명, 168명으로 50%, 23% 감소했다.

이와관련, 공안부 교통경찰국 선전·조사부장인 응웬 꽝 녓(Nguyen Quang Nhat) 대령은 최근 "시민들은 음주전 대리운전 기사를 구하거나 택시를 타는 등 음주후 운전대를 잡지 않도록 방법을 찾아야할 것”이라며 “술 마시면 운전하지 않는다라는 습관과 문화의 확산 및 정착은 대중에게 유익한 영향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음주운전 규제의 효과를 평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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