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항공, 3년연속 적자 확정…상장폐지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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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항공, 3년연속 적자 확정…상장폐지 되나?
  •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 승인 2023.12.11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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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출 29.2억달러, 전년대비 2.5배↑…손실은 못피해
- 감사인 '존속능력 불확실성 존재' 의견 제시
(사진=베트남항공)
국영 베트남항공이 지난해에도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항공은 3년연속 손실을 공식확정함에 따라 규정상 상장폐지 위기에 놓이게 됐다. (사진=베트남항공)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국영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 증권코드 HVN)이 지난해 세후손실 11조2230억동(4억6320만달러)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베트남항공은 3년연속 손실이 공식확정돼 규정상 상장폐지 위기에 처하게 됐다.

베트남항공은 2022년 재무제표 감사보고서 제출을 1년여 지연한 끝에 최근 내놓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연결기준 총매출은 전년대비 2.5배 늘어난 70조7930억동(29억2170만달러)으로 목표를 20% 초과달성했다. 그러나 매출원가가 수익을 초과함에 따라 총손실은 2조8760억동(1억1870만달러)을 기록했으며 비용공제후 세후손실은 11조2230억동으로 손실액을 전년대비 15.5% 줄이는 데 그쳤다.

이에따라 작년말까지 베트남항공의 누적 손실은 35조720억동(14억4750만달러)으로 불어났다.

앞서 호치민증권거래소(HoSE)는 2022년 감사보고서상 적자가 기록될 경우, 규정상 3년연속 손실로 베트남항공의 상장폐지 가능성을 언급한 바있어 실제 상장폐지로 이어질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베트남항공은 “국제 항공시장의 더딘 회복, 특히 예상보다 늦은 중국시장 개방 시점이 주요원인”이라며 “이밖에 국제유가가 크게 올랐음에도 국내선 운항편에 유류할증료를 도입하지 못했고 환율 및 금리가 크게 상승한 반면 국내선 항공요금 상한이 조정되지 않은 것이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손실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함께 베트남항공은 “국내시장 경쟁 격화와 늘어난 투입비용에 비해 낮은 평균 운임 또한 손실의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베트남항공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항공유 가격은 배럴당 124.4달러로 당초 전망치에 비해 14.1달러 높았으며, 이에따라 연료비 지출이 계획대비 2조4820억동(1억240만달러) 늘어났다. 2019년 대비로는 7조6250억동(3억1470만달러) 늘어난 수준이다.

감사보고서 지연발표와 관련, 베트남항공은 “2020~2022년 3년간 코로나19 팬데믹이 사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쳐 재무제표 작성에 큰 어려움이 빚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감사인인 회계법인 딜로이트(Deloitte)는 감사보고서에서 “베트남항공의 사업 지속여부는 정부의 재정지원과 금융기관의 대출 상환기한 연장 및 추가대출, 항공기 리스업체에 대한 채무변제 등에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딜로이트는 “2022년 12월31일 베트남항공의 단기부채는 39조4700억동(16억2900만달러)으로 단기자산을 넘어섰으며 자기자본은 -11조560억동(4억5630만달러), 연체채무는 15조3960억동(6억3540만달러)이었다"며 "이러한 상황은 회사의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능력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 중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함을 의미한다”는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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