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방위적 협력 심화…남중국해 문제 평화적 해결 강조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승윤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2일 베트남에 도착, 응웬 푸 쫑(Nguyen Phu Trong) 베트남 공산당 총서기장과 정상회담 등 13일까지 이틀간의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시 주석의 베트남 방문은 쫑 총서기장의 초청에 따른 것으로 지난 2017년 이후 6년만에 세번째 방문이다.
시 주석과 쫑 총서기장은 주석궁에서 공식환영식을 마친 뒤 당중앙위원회 본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날 회담에서 쫑 총서기장은 “시 주석의 세번째 베트남 방문은 지도자로서 양국간 전통적 우호관계는 물론 가까운 시일내 외교관계 발전에 대해서도 특별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쫑 총서기장은 “외교정책에 있어 베트남은 중국과의 관계 발전을 최우선 과제이자 전략적 선택으로 여기고 있다”며 “인류 평화와 발전에 공헌중인 중국의 사회주의 강국 발전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쫑 총서기장은 베트남이 ‘4불(不)정책’에 따른 일관된 국방정책과 독립, 자주, 평화, 우호, 협력 및 발전 다자화, 외교관계 다양화라는 일관된 외교정책을 고수하고 있으며 신뢰할 수있는 좋은 친구이자 신뢰할 수있는 파트너, 책임감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포괄적이고 심층적이며 적극적인 국제통합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중국은 이웃 외교정책에 있어 베트남과의 관계를 최우선으로 보고 베트남의 사회주의 건설사업을 확고히 지지하고 있다”며 끈끈한 중월관계를 강조했다.
뒤이어 시 주석은 “쫑 총서기장 의견에 동의하며 중월관계가 지속가능하고 안정적이며 확고히 발전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새로운 차원으로 이끌 수 있도록 양당과 양국 인민, 양국 군대가 더 큰 의지를 갖고 공동의 정신으로 협력을 심화해나가야한다”고 한단계 더 나아간 외교관계 수립을 시사했다.
이와함께 양국 정상은 지난 2008년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격상후 전부문에 걸쳐 양국관계가 지속적으로 심화·발전하고 있다는데 의견을 함께하며 향후 ▲각급 대표단 교류 확대를 통한 정치적 신뢰 강화 ▲국방안보 부문의 실질적 협력 강화 ▲양국간 경제·무역·투자 협력 확대 등에 합의했다.
특히 양국 정상은 인류의 평화와 발전, 양국 국민의 이익을 위해 미래 운명공동체 구축에도 합의했다.
이 밖에도 양국 정상은 유엔 헌장과 국제법에 따라 상호 존중, 상호 이익을 위한 공정한 협력, 상호 독립성 인정, 주권 및 영토 보전에 대한 존중, 평화적 수단을 통한 분쟁해결 원칙에 의견을 같이했다.
또한 남중국해(베트남 동해) 문제와 관련해 양국 정상은 솔직한 의견을 교환했으며 해상에서의 이견을 더욱 효과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해결해 해상 평화와 안정을 유지해야한다는데 뜻을 함께했다.
이에대해 쫑 총서기장은 양측이 더 높은 수준에서 공통된 인식을 이행하고 서로의 정당한 이익을 존중하며 1982년 유엔해양법협약(UNCLOS) 및 남중국해 당사국 행동선언(DOC)의 이행, 남중국해행동강령(COC) 등 국제법에 따라 평화적인 수단으로서의 분쟁 해결을 강조했다.
특히 해상문제와 관련해 양국 국방부는 통킹만해역 공동순찰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해상 어업활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예상치 못한 사고에 관해 적시 정보 제공을 위해 핫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회담을 마친 양국 정상은 이들 해상관련 협약을 포함해 ▲당위원회 및 양국 외교부간 정치·외교부문 4개 협약 ▲국방안보 및 사법부문 4개 협약 ▲양국 정부, 부처, 기관간 24개 협약 ▲양국 지자체간 4개 협약 등 다양한 부문에 걸친 36개 협약 체결을 참관했다.
이날 양국이 체결한 협약에는 북부 라오까이성(Lao Cai) 밧삿국경지대(Bat Xat) 홍강교(Hong 紅江) 및 도로 공동건설, 교통운송부 및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간 철도개발 협력 강화에 관한 양해각서, 중국 국제개발협력총국과 국경간 철도개발원조 협력 강화에 관한 양해각서 등의 교통인프라 투자협력이 포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