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4분기 수지균형 회복 목표…지원없으면 1조동 손실 불가피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 정부가 난기류에 빠진 뱀부항공(Bamboo Airways)을 구해내기 위한 조치를 지속하고 있다.
레 민 카이(Le Minh Khai) 부총리는 최근 열린 정부회의에서 뱀부항공을 지원할 수 있는 범정부 지원안 마련을 재차 촉구했다.
카이 부총리에 앞서 지난 8월 팜 민 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가 뱀부항공의 지원 요청에 따라 정부 차원의 신속한 지원을 각 부처들에 주문한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 카이 부총리는 뱀부항공 경영정상화를 위해 현실적인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해 오는 31일까지 총리실에 제출할 것을 교통운송부와 기획투자부, 재정부, 공안부, 중앙은행(SBV), 국가자본관리위원회 등 6개 부처 및 기관들에 지시했다.
이와함께 카이 부총리는 상호 이해•지원과 고통분담, 동반성장을 위한 노력 등을 국영 페트로리멕스(Petrolimex 증권코드 PLX)와 베트남공항공사(ACV), 베트남해양은행(증권코드 MSB), 동방은행(증권코드 OCB), 내셔널은행(NCB) 등 뱀부항공 주요 거래처에 요청했다.
정부는 뱀부항공이 신생 항공사임에도 불구하고 양질의 서비스로 고객을 확보하며 빠르게 브랜드 구축에 성공했으나 비효율적인 운영과 고객 미환불액, 누적 채무 등으로 지속가능한 사업기반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하반기들어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진행중인 뱀부항공은 최근 베트남민간항공국(CAAV)과의 회의에서 보유 항공기를 3분의 2 규모로 줄인 뒤 조종사와 승무원 등 수백여명 규모의 감원을 단행했지만 여전히 협력업체 미수금 상환과 국내외 운항노선 축소로 인한 고객 환불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추가적인 지원을 정부에 요청한 바 있다.
현재 뱀부항공은 보유 항공기 10대로 16개 국내선을 운항중이며 내년 뗏(Tet 설)연휴 안정적인 여객 수요 충족을 목표로 항공기 2대 임차운항을 계획하고 있다.
뱀부항공은 항공유 가격이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는다는 가정아래 내년 4분기부터 수지균형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특단의 정부 지원조치가 동반되지 않는다면 여전히 1조동(4100만달러)의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