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료비, 대학등록금 인상…CPI 상승압력 잠재적 위험 ‘상존’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승윤 기자] 올해 베트남의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이 3.5% 수준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재정부는 지난 4일 금융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시장 및 가격예측’을 주제로한 세미나를 열어 올해 경제전망에 관한 학계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날 응웬 득 도(Nguyen Duc Do) 금융경제연구원 부원장은 “올해 세계경제, 특히 미국과 중국의 경제 둔화 가능성에 따라 인플레이션 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물가상승률이 국회가 승인한 통제목표(4.5%)보다 낮은 2.5~3.5% 범위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도 부원장의 전망치는 에너지와 의료비, 교육비 등 국가가 관리하는 상품 및 서비스 비용이 반영되지 않았다.
이밖에도 도 부원장은 “미국이 경기침체 국면에 진입한다면 국제유가가 2019~2023년 최저 평균인 배럴당 67달러로 급락할 수 있어 인플레이션 억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수출이 보통수준의 성장률을 보일때 경제기반은 잠재력 범위이하에서 여전히 잘 작동해 6% 경제성장률(GDP)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경제학자들은 대체로 올해 인플레이션 수준이 견조한 경제성장과 거시경제 안정에 활력소가 될 것이라며 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경제학자인 딘 쫑 틴(Dinh Trong Thinh) 금융경제연구원 교수는 “올해 상품 및 소비재 가격변동폭은 3.2~3.5% 범위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며 “세계경제가 회복세를 보인다면 베트남 기업은 수출입, 서비스 및 공공투자지출 수혜를 누릴 수 있어 이 경우 인플레이션은 3.5~3.8%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틴 교수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5.5~6.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3.25% 상승해 당초 국회가 승인한 목표범위(4.5%)에 머물렀다.
그러나 판 테 꽁(Phan The Cong) 상업대학교(Thuongmai University) 경제학과 교수는 “올해초 인상된 대학 등록금과 늘어난 의료비, 오는 7월 임금인상 등은 소비자물가지수에 압력을 가할 잠재적 위험이 될 수있다”고 무조건적인 낙관론을 경계했다.
한편 국가경제 내외부에서 발생할 변수 대응과 관련, 재정부 물가관리국은 “임금조정과 뗏(Tet 설) 연휴를 중심으로 적절한 대응에 나서기 위해 시장추이를 면밀히 관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