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넘은 베트남 해운업계, 올해 전망도 ‘흐림’…주요시장 구매력↓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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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넘은 베트남 해운업계, 올해 전망도 ‘흐림’…주요시장 구매력↓재고↑
  • 떤 풍(Tan phung) 기자
  • 승인 2024.01.0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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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나마운하 가뭄, 홍해 상선 공격, 컨테이너선 과잉 등 악재
- 국영베트남해운공사 실적목표 1% 낮춰…매출 7억2800만달러, 이익 8900만달러
베트남 북부 하이퐁시 떤부항에 컨테이너선이 예인선의 도움으로 접안중인 모습. 베트남해양공사는 올해 해운업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향후 비용절감과 선단 구조조정을 통한 실적개선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진=VIMC)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지난해 글로벌 경기부진과 교역 감소로 어려움을 겪었던 베트남 해운업계가 올해도 녹록치 않은 한해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국영 베트남해운공사(Vietnam Maritime Corporation, VIMC)의 응웬 깐 띤(Nguyen Canh Tinh) 총괄대표는 지난 4일 열린 2023년 결산회의에서 해운업계의 어려움을 전하며 올해 실적개선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띤 대표는 “올해 해운업계는 시장 구매력 감소에 따라 많은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파나마운하의 가뭄,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상 상선 공격행위 확산으로 인한 수에즈운하 통행 차질 등은 글로벌 공급망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와함께 세계 컨테이너선 공급과잉으로 해상운임 하락이 예상되는 가운데 2년전 발주했던 선박 인도가 올해부터 시작되고 퇴역선은 일부에 그칠 것이라는 것도 베트남 해운업계로서는 악재다.

실제로 지난해 컨테이너선 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2023년 세계컨테이너운임지수(World Container Index, WCI)는 전년대비 60%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시장은 경기침체에 따라 구매력이 약화된 상황으로 재고량이 많아 수입수요가 제한적인 상황이다.

이에따라 해운업계는 각 항만과 서비스가격 협상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한 운영비 삭감이 불가피한 상황을 맞고있다.

띤 대표는 “VIMC 보유 선단은 대부분 노후선박(선령 20년)으로 일관적인 사업성이 보장되지 않으며 구조조정과 투자절차상 규제 등으로 수년간 선박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지속적으로 선단 규모가 축소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띤 대표는 “기존 고객사 유지를 위해 고객사에 이익이 되는 방식으로 사업을 계획하고 구조화해나갈 것”이라며 “VIMC와 각 자회사•계열사는 생산성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해 선단 구조조정과 비용절감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VIMC의 화물처리량은 2060만톤, 항만물동량은 전년대비 8% 감소한 1억1300만톤을 기록했다. 매출은 17조9640억동(7억3710만달러)으로 9% 줄었으나 목표의 4%를 초과달성했으며 이익은 32% 감소한 2조840억동(8550만달러)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응웬 응옥 깐(Nguyen Ngoc Canh) 국가자본관리위원회 부회장은 “지난해 시장상황을 감안할때 이같은 실적은 인상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한편, VIMC는 올해 실적 목표로 화물처리량을 전년의 76% 수준인 1580만톤, 항만물동량 1억2300만톤으로 설정했다. 전년대비 줄어든 화물처리량은 퇴역선에 따른 영향으로 매출과 이익은 각각 1% 감소한 17조7420억동(7억2800만달러), 4% 늘어난 2조1690억동(8900만달러)을 목표로 한다.

VIMC는 19개 자회사와 14개 계열사를 보유한 국영해운사로 전체 재직 규모는 9350여명에 이른다.

보유 선단은 ▲컨테이너선 10척 ▲건화물선 46척 ▲유조선 3척 등 총 59척으로 전체 운송용량은 122만6000DWT로 국내 해운업계의 약 18%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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