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리 “개인•기업 자본 부족해선 안돼”…은행권에 적극적 신용계획 촉구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지난해 베트남 은행권에 예치된 예금잔액이 1경3500조동(5545억2870만달러)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중앙은행(SVB)이 지난 8일 열린 은행산업 컨퍼런스에서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개인 및 기업의 예금잔액은 전년대비 14% 늘어난 1경3500조여동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사상 최저치로 내려온 예금금리에도 불구하고 예금은 1700조동(698억2950만달러) 가까이 순증하며 지난 수년간 연평균 순증액인 약 1000조동(410억7620만달러)을 훌쩍 뛰어넘으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부동산시장 침체, 증시 불안 등에 따라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커진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달 신용성장률이 2.5%p에 이르면서 지난해 신용성장률(대출증가율)은 13.7%(잠정치)로 집계됐다. 지난 12월 한달간 300조동(123억2290만달러)에 가까운 자금이 시장에 흘러든 것이다.
이날 회의에서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는 “중앙은행은 경제성장과 인플레이션 사이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개인 및 기업이 자본 부족을 겪지 않도록 은행업계는 적시에 지원에 나서야한다”고 적극적인 신용계획을 은행권에 주문했다.
앞서 중앙은행은 은행업계가 연간 신용계획을 선제적으로 수립할 수있도록 올해초 모든 은행에 신용성장 한도를 일괄적으로 배정한 바있다.
응웬 티 홍(Nguyen Thi Hong) 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지난해 신용기관 유동성 지원과 외환시장 안정에 대한 조치를 지속하는 한편, 외화매입을 통해 외환보유고를 늘렸으며, 적극적인 통화정책으로 거시경제 안정과 인플레이션을 3.2~3.4% 범위내로 통제하는 성과를 얻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