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투명한 시장 전망, 현금비중 확대심리…연말께 수요개선 전망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지난해 베트남 남부 부동산시장에 불어닥친 한파로 저층주택시장 신규 분양률이 전년대비 92% 감소해 5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부동산컨설팅업체 DKRA베트남의 '2023년 부동산 보고서'에 따르면, 호치민시를 비롯한 남부 부동산시장에서 타운하우스•빌라부문의 수요와 공급이 모두 전년대비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남부시장 저층주택 공급 규모는 전체 28개 사업, 907세대로 전년대비 87% 감소했으며 이중 분양이 완료된 매물은 315세대(35%)로 92% 감소했다.
지역별 신규공급 감소율은 호치민시가 95%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롱안성(Long An) 94%, 동나이성(Dong Nai) 91%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저층주택의 수요공급이 동반부진했던 가운데 분양가와 매매가 또한 각각 전년대비 6~10%, 8~10%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작년 매매시장에서 거래가 성사된 저층주택 가격은 190억~240억동(78만~98만5830달러)선이 대부분이었고 거래는 주로 상반기에 집중됐다.
이에대해 보 홍 탕(Vo Hong Thang) DKRA베트남 영업이사는 “2022년 3분기부터 전체 부동산시장이 유동성위기를 겪고 있으며 특히 저층주택부문은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로 인해 성사되는 거래건수가 극히 일부에 그치고 있다”고 전했다.
탕 이사는 시장부진의 주요원인으로 ▲은행대출 제한 ▲보유현금을 늘리려는 투자심리 ▲불투명한 시장 전망 등을 꼽았다.
이어 탕 이사는 “올해 호치민시를 제외한 롱안성과 동나이성, 빈즈엉성 등에서 1200~1500세대 규모 저층주택이 공급되며 수요를 일부 자극할 수 있으나 보유현금을 늘리려는 심리로 상반기까지는 부진한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연말께 평판좋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적법성과 인프라를 갖춘 프로젝트가 출시되면 시장 전반의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