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집약산업, 장기근속자 임금부담…청년층 근로자 선호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지난해 호치민시 실업급여 신청자 가운데 30% 가량이 40대이상 실직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호치민시 고용서비스센터의 '2023년 실업수당 청구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호치민시 실업급여 신청자수는 16만6000명으로 전년대비 10%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25~40세 근로자가 62%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40세이상 근로자가 29%로 집계됐다. 25세 미만 청년층은 8%에 그쳤다.
전체 실업수당 신청자 가운데 고졸이하 또는 자격증 미소지자 비중은 전체의 51%를 차지했으며 월평균소득은 550만동(220달러)으로 조사됐다.
주목되는 부분은 경제허리로 간주되는 40세 이상 실업자가 수년간 큰 폭의 증가세를 거듭하고 있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지난 2021년 2만9000여명(실업급여자 26%)이었던 40세이상 실업자는 2022년 4만600명(27%), 지난해 4만8000명까지 늘어났다. 2021년에 비해 1.6배 늘어난 수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도시의 경제성장 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노동시장 전문가 응웬 쑤언 선(Nguyen Xuan Son) 교수는 “제조업체들이 신규주문 수주와 생산에 차질을 겪게되면 가장 먼저하는 조치중 하나가 인력 구조조정으로, 기업들은 주문회복까지 비교적 인건비가 저렴하고 습득력이 빠른 젊은 근로자를 선호한다”며 “특히 노동집약적 산업의 경우 장기근속자는 높은 인건비 부담을 의미해 다른 연령층보다 고용불안의 위험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선 교수는 “최근 섬유의류, 신발업계의 신규주문 사이클이 돌아오면서 많은 기업들이 생산설비를 증설하고 채용연령을 45세까지 확대해 대대적인 채용에 나서고 있다”며 “이는 시장과 실업자들 모두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부분이지만, 실제로는 재취업에 나서기보다 실업급여 받는 것을 선호하는 근로자들이 많아 구인난을 겪는 기업도 적지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