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고급오피스 공실률 급상승…공급과잉•수요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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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고급오피스 공실률 급상승…공급과잉•수요정체
  • 윤준호 기자
  • 승인 2024.01.1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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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RE 조사, 호치민•하노이 A급사무실 20% 안팎…5.3~12.5%p↑
- 향후 3년간 임차인 우위시장 예상…임대료 하락 불가피
(사진=VnExpress/Quynh Tran)
호치민시 1군 중심업무지구 전경. 지난해 베트남 양대도시의 고급사무실 공실률이 크게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로 경제 전반에 걸친 불황과 수요를 크게 앞지른 공급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VnExpress/Quynh Tran)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지난해 베트남 양대도시의 고급사무실 공실률이 크게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로 경제 전반에 걸친 불황과 수요를 크게 앞지른 공급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러 시장조사기관이 내놓은 베트남 상업용부동산시장 보고서를 종합하면 수도인 하노이시와 남부 호치민시의 오피스부문 공실률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부동산컨설팅업체 CBRE베트남에 따르면 지난해 하노이시 A급 사무실 공실률은 전년대비 5.3%p 상승해 20%를 넘어섰으며, 호치민시 A급 사무실 공실률 역시 12.5%p 상승해 약 20%를 기록했다. 또한 양대도시의 B급 사무실 공실률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사무실 등급 분류에 관한 국가표준은 없으나 부동산업계는 영업 편의상 자체 기준을 적용해 사무용부동산을 A, B, C 등 크게 3개 등급으로 분류하며 통상 ▲입지 ▲연면적(오피스빌딩) ▲시설수준 등이 평가기준의 핵심내용으로 꼽힌다.

또다른 부동산컨설팅회사 존스랑라살(JLL)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하노이시 중심부 사무실 공실률은 전분기대비 7%p 상승한 27%로 조사됐다. 이는 연말 신규공급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같은기간 호치민시 공실률은 소폭 감소했으나 전년동기대비로는 여전히 8%p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업계는 양대도시의 공실률 상승세와 관련, 경제난으로 수요가 정체된 가운데 A급 사무실 공급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주된 이유로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신규 사무용부동산 공급은 2019년 이후 최고치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CBRE에 따르면 지난해 하노이시는 바딘군(Ba Dinh)과 동다군(Dong Da), 도시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한 신규공급 규모가 13만2000㎡ 규모로 집계됐고, 호치민시에서는 1군과 투티엠신도시(Thu Thiem) 등에 17만㎡ 규모 오피스 공급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 팜 응옥 티엔 탄(Pham Ngoc Thien Thanh) CBRE베트남 연구·자문담당은 “신규 사무실의 풍부한 공급은 임차인의 사무실 이전을 촉진하는 결정적 요소중 하나”라며 “임차인의 사무실 이전비율은 호치민시와 하노이시에서 각각 48%, 31% 수준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고급사무실의 주수요층인 다국적기업들의 선택권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레오 응웬(Leo Nguyen) 나이트프랭크베트남(Knight Frank Vietnam) 임대솔루션·전략부문 이사 또한 “기존 임차인을 유지하려는 건물주의 노력과는 달리 풍부한 공급에 따라 B급에서 A급 사무실로의 이전추세는 더욱 짙어질 것”이라며 “특히 구축 오피스빌딩은 A급과 B급 모두에서 임대료 하방압력이 강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같은 의견을 개진했다.

올해도 양대도시에는 신규 오피스빌딩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 하노이시에는 ▲타이세이하노이오피스(Taisei Hanoi Office) ▲36깟린타워(36 Cat Linh Tower) ▲헤리티지웨스트레이크(Heritage West Lake) 등 12만8000㎡ 규모 주요 오피스 공급이 예정돼있으며 호치민시는 A급 사무실 면적이 13만㎡ 정도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나이트프랭크는 향후 3년간 A, B급 사무실이 각각 20%, 14%의 두자릿수 공실률을 유지하며 임대료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규공급 과잉에 따라 임차인들의 사무실 이전 추세가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 사무용부동산시장에서는 구축 오피스빌딩을 중심으로 기존 입주기업을 유지하고 임대료 추가 하락을 막으려 편의시설 및 인프라 개선에 나서는 건물주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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