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베트남이 고속도로 설계속도 표준을 80km/h, 100km/h, 120km/h 등의 3단계로 나눈 규정 마련에 나섰다.
교통운송부는 최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고속도로 설계에 관한 국가 기술표준’ 초안을 마련해 각계 의견수렴을 진행하고 있다. 교통운송부가 최저속도 의무 표준규정을 마련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3단계 설계속도와 함께 120km 초과 특수구간에 대한 연구계획이 포함됐다.
초안에 따르면 향후 투자자는 사업예정지의 지형과 건설계획에 근거해 경제적•기술적•사회적 요인에 면밀한 연구와 평가를 바탕으로 고속도로 설계속도를 선택하고 관할당국의 승인을 받아야한다.
이중 최저속도 80km/h는 산이나 언덕 등의 험준한 지형과 사업이 초기단계인 고속도로에 한해 적용되며, 교통운송부는 건설이 극도로 어려운 지역의 경우 투자비용 절감을 위해 예외적으로 최저속도 60km/h 적용을 허용할 예정이다.
교통운송부는 “설계속도가 고속도로 건설에 관한 기술 표준을 결정하는데 고려되는 지표중 하나로 실제 주행속도는 기상상황과 노면상태, 통행량 등 실제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초안에는 고속도로 건설 표준규정으로 ▲최소 편도 2차로(왕복 4차로) ▲중앙분리대 ▲양방향 비상차로 등이 제시됐으며 연장 1km 이상인 터널은 500m 구간마다 최소 30m 길이 비상주차대 설치가 의무화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각 고속도로는 ▲매 15~25km 구간 졸음쉼터 ▲50~60km 구간 주유소•충전소 및 간이휴게소, 숙박시설 ▲120~200km 구간 주유소•충전소, 대형휴게소(호텔, 식당, 관광사무소, 대중교통 안내시설 등) 등의 편의시설을 설치해야한다.
베트남 정부는 2025년까지 전국 고속도로 3000km, 2030년까지 5000km 완공을 목표로 한다. 지한해 기준 베트남 전국 고속도로 총연장은 1900km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