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 투자' 임대수익률 4.8%…자산증식률은 2.9%로 1.9%p↓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지난해 호치민시의 아파트 신규 공급물량이 10년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컨설팅업체 세빌스베트남(Savills Vietnam)가 지난 17일 내놓은 ‘2023년 4분기 호치민시 부동산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호치민시 아파트시장 신규 공급물량은 1만700호에 불과했던 것으로 추계됐다.
공급이 제한된 가운데 아파트 가격이 고공행진하며 거래량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7% 감소했다. 지난해 거래량은 6200건에 그쳤다.
다만 연말이 가까워지며 시장 회복조짐이 일부 관측됐다. 작년 4분기 분양건수는 3000호로 전분기대비 52%, 전년동기대비 120% 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시장흡수율도 40%로 전분기대비 14%p, 전년동기대비 23%p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시장흡수율은 시장에 공급된 물량이 얼마나 팔렸는지를 나타낸 비율로 수치가 높을수록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음을 의미한다.
지난해 신규 공급물량은 아파트시장의 78%를 차지했으며 시장흡수율은 84%를 기록했다. 또한 분양가는 ㎡당 6900만동(2810달러)으로 2020년 수준으로 회귀했다.
빌라와 타운하우스 등 저층주택시장은 프로젝트 대부분의 분양일정이 2024년으로 연기됨에 따라 주로 고가 재고물량을 위주로 공급이 이뤄졌다. 지난해 저층주택 공급물량은 993호로 전년대비 40% 감소해 5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저층주택의 경우 300억동(122만달러) 이상 부동산이 전체 73%를 차지했다.
세빌스는 저층주택시장이 지난 5년간 분양실적과 시장흡수율 모두에서 약세를 거듭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 위축에 따라 아파트는 투자 수단으로서의 매력도 소폭 감소했다.
작년 세빌스가 A•B급 아파트단지 3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임대수익률은 4.8%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지만 자산증식률은 2.9%로 전년대비 1.9%p 하락했다. 이에따라 작년 아파트 총투자액 또한 전년대비 1.7%p 감소했다.
이에대해 트로이 그리피스(Troy Griffiths) 세빌스베트남 부사장은 “높은 분양가와 공급난으로 인해 시장에 단기적인 어려움이 관측되고 있다”며 “지난 5년간 총이익은 감소했지만 여전히 예금금리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대체투자처가 없는 상황에서 투자심리가 회복되면 부동산시장도 곧 회복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