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생돼지 밀수 여전히 '심각'…돈육값 약세•ASF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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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생돼지 밀수 여전히 '심각'…돈육값 약세•ASF 확산 우려
  • 투 탄(Thu thanh) 기자
  • 승인 2024.01.2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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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나이성축산협회, 정부에 ‘밀수 단속팀 발족•인식제고 활동 강화 요구
- 올초 캄보디아서 매일 7000두 밀수…내수시장 돈육 공급량 30% 차지
(사진=Vissan)
베트남 남부지방의 한 돼지축사. 동나이성축산협회는 캄보디아 돼지 밀수로 인해 돼지값이 생산비 이하로 하락하고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같은 가축전염병의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며 정부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사진=Vissan)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베트남의 뗏(Tet 설)연휴를 앞두고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생돈(生豚·살아있는 돼지) 밀수에 현지 양돈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동나이축산협회는 최근 총리실에 생돈 밀수 근절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마련해줄 것을 건의했다.

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2주간 매일 6000~7000두에 달하는 생돈이 캄보디아에서 밀수입됐으며 이렇게 밀수된 생돼지는 현재 내수시장 돈육 생산량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회는 “밀수 생돈이 늘어나며 내수시장 생돈 판매가가 생산비 이하 수준으로 떨어져 양돈농가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며 “이외에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와 같은 가축전염병 확산의 잠재적 위험으로 작용해 추후 내수시장 돈육 공급이 심각하게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생돈 판매가는 1kg당 5만동(2달러)에 불과하다.

응웬 찌 꽁(Nguyen Tri Cong) 동나이축산협회장은 “지난 수년간 코로나19와 ASF 등으로 인해 양돈농가 대부분이 사육두수를 줄이거나 심지어는 사육을 중단하는 등 국내 축산업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축산협회는 ▲국경 생돈 밀수 및 불법거래 예방 단속팀 발족 ▲국경지역 거주자 대상 가축감염병•불공정무역 인식제고 및 선전활동 강화 ▲생돈 살처분 지원 등을 총리와 농업농촌개발부 장관에 요청했다.

협회에 따르면 10년전 1000만가구에 이르던 축산농가는 2021년 400만가구 수준으로 급감한 뒤 현재는 그 수의 절반인 200만가구에 그치고 있다. 협회는 생돈 밀수 근절을 위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축산업계를 떠나는 농가가 늘 것으로 보고 조속한 조치 마련을 강력 건의했다.

앞서 협회는 작년에도 대규모 생돈 밀수 사태가 지속되고 있다며 두 차례 대책 마련을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에 청원하는 한편, 응웬 티 홍(Nguyen Thi Hong) 중앙은행(SBV) 총재에 축산업 종사자 긴급 금융지원조치 시행을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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