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말배당 1800원, 연간 배당성향 28.4%…주주환원정책 확대 지속
[인사이드비나=문동원 기자/ 오태근 기자]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은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3조4516억원(4분기 4737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1190억원(3.3%) 줄어든 것이다.
당기순이익 감소는 비이자이익 확대, 우량자산 중심의 대출성장 등 견조한 이익창출에도 불구하고 선제적 충당금 적립, IB자산 관련 평가손실 등 비경상적인 비용 영향에 따른 것이다.
하나금융그룹은 3709억원의 대규모 충당금을 적립했으며, 이를 포함한 충당금 등 전입액은 전년말 대비 41.1%(4998억원) 증가한 총 1조7148억원으로 손실흡수능력이 한층 강화됐다. 선제적 충당금을 제외한 대손비용률(Credit Cost)은 0.30%로 안정적으로 관리됐다.
이날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1500원(3.24%) 오른 4만7800원으로 마감했다. 하나금융지주 주가는 최근 9거래일 가운데 30일 하루(100원 하락)를 제외한 8거래일간 6700원(16.3%) 상승하는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 비이자이익 확대, 우량자산 중심 대출성장 등 이익창출력 견조
그룹의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이익(1조7961억원)과 매매평가익(8631억원) 등 모두 1조9070억원으로 전년대비 65.3%(7531억원) 증가했다. 이는 운용리스, 퇴직연금 등 축적형 수수료 개선과 금융시장 변동성을 활용한 유가증권 관련 매매평가익 증가 등에 따른 것이다.
연간 핵심이익은 이자이익(8조9532억원)과 수수료이익(1조7961억원)을 합한 10조7493억원으로 전년대비 0.36%(387억원) 증가했다.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6%이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9%, 연체율은 0.45%, NPL(무수익여신)커버리지비율은 162.4%이다.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13.22%로 충분한 자본여력을 유지했다. 이는 4분기 원달러 환율이 안정화된 가운데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노력에 힘입은 결과다. BIS비율 추정치는 15.65%이다.
4분기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전년동기대비 1.3%p 개선된 40.6%로 전사적․효율적인 비용 관리를 통해 8년연속 개선세를 이어갔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03%, 총자산이익률(ROA)은 0.59%이다.
4분기말 기준 총자산은 신탁자산 175조8930억원을 포함한 767조9737억원을 기록했다.
◆ 주주환원율 32.7%…3차례 분기배당, 자사주 매입•소각 등
하나금융그룹 이사회는 기말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16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세차례에 걸친 분기배당 1800원을 포함해 총 배당액은 전년대비 50원 늘어난 3400원에 달한다. 연간 배당성향은 28.4%로 전년대비 1.0%p 증가했다. 15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을 감안하면 지난해 총 주주환원율은 32.7%에 달한다.
하나금융그룹은 주가의 저평가 해소 및 주주가치의 지속적인 증대를 위해 3000억원의 자사주를 연내 매입•소각하기로 했다.
◆ 하나은행 순이익 3조4766억원, 전년대비 12.3% 증가
하나은행의 연결 당기순이익은 3조4766억원(4분기 7102억원)으로 전년대비 12.3%(3808억원) 증가했다. 우량자산 중심의 대출 성장과 전년대비 116.1%(5288억원) 증가한 비이자이익 등에 힘입은 결과다.
이자이익(7조9174억원)과 수수료이익(8708억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전년대비 4.9%(4084억원) 증가한 8조7882억원이다.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52%이다.
4분기말 기준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6%, NPL커버리지비율은 205.5%이며 연체율은 0.26%이다. 총자산은 신탁자산 98조1019억원을 포함한 596조9453억원이다.
◆ 비은행 관계사중 하나증권은 적자…당기순손실 2708억원
하나캐피탈은 2166억원, 하나카드 1710억원, 하나자산신탁은 809억원, 하나생명은 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올렸다. 그러나 하나증권은 투자자산에 대한 보수적인 재평가와 선제적 충당금 반영으로 270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