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력적인 가격, 외국인들 중고급아파트 구매 수요 58% 육박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지난달 베트남의 FDI(외국인직접투자) 유치액 가운데 부문별로는 부동산업에 투자된 금액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기획투자부 외국인투자청(FIA)에 따르면, 1월 FDI 유치액 23억6000만달러 가운데 부동산 부문의 투자액이 전년동기대비 2배 이상 늘어난 12억7000만달러로 전체의 53.9%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오랜기간 2위를 유지했던 부동산업은 가공•제조업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특히 FIA는 하노이시의 6억6200만여달러 규모 신규 주거개발사업으로 인해 부동산 부문 FDI 유입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한편, 베트남부동산연구소(VIRES)가 최근 한국과 미국, 싱가포르 등 선진시장 부동산업 관련 협회 10곳의 대형 투자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외국인 부동산 투자자 사이에서도 베트남 부동산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투자자가 베트남 부동산에 관심을 갖는 주된 이유는 매력적인 가격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조사에 응한 투자자중 10.5%는 ‘시장과 가격이 매우 매력적’이라고 답했으며, 47.4%는 ‘시장 및 가격이 매우 매력적이나 법률•정보•데이터 조건 등에서 개선 필요’라고 답했다. 이어 21.1%는 ‘비교적 매력적’이라고 답했고 15.8%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시장과 가격 모두 매력적이지 않다’고 답한 투자자는 5.3%에 그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로 중•고급 아파트에 큰 관심을 보였는데, 이중 57.9%는 ‘구입할 의사가 있다’고 했으며, 36.8%는 ‘임대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관광용부동산 구매 및 임대수요 또한 각각 26.3%, 31.6%로 높게 나타났으며 산업용부동산과 상업용부동산 구매 및 임대수요는 5.3%에 그쳐 상대적으로 투자매력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VIRES는 “외국인 투자자에게 최상의 조건을 보장하기 위해 정부는 관련 법률과 정보 접근성을 개선해야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