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매시장 회복 하반기 본격화 예상...올 이익목표 두배 늘려잡아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베트남 식품·유통대기업 마산그룹(Masan Group 증권코드 MSN)의 지난해 매출이 핵심사업인 소비재 판매실적 호조에 따라 전년대비 3% 늘어난 78조2500억동(32억1360만달러)을 기록했다.
다만, 윈커머스(WinCommerce)와 마산첨단소재(Masan High-Tech Materials), 테크콤은행(Techcombank, TCB) 등 다른 자회사 실적 부진으로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전 영업이익)는 14조4400억동(5억9300만달러)으로 7.6% 감소했다.
자회사별 실적은 마산소비재(Masan Consumer Holdings)의 EBITDA가 7조4000억동(3억390만달러)으로 전년대비 13% 늘어나는 등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마산소비재는 현지 제품의 수출 확대를 위한 ‘고글로벌(Go Global)’ 전략을 지속적으로 시행하며 작년 수출이 1조동(4110만달러)으로 13.6% 늘어나는 좋은 실적을 거뒀다.
이어 축산유통 자회사인 마산미트라이프(Masan Meatlife)와 커피체인 푹롱(Phuc Long)을 운영중인 푹롱헤리티지(Phuc Long Heritage)의 EBITDA가 각각 2660억동(1090만달러), 2550억동(1050만달러)으로 전년대비 80%, 30.6% 늘어났다.
마산미트라이프의 실적 개선은 돈육브랜드 미트델리(Meatdeli)에 멤버십 할인혜택을 적용하며 전통시장대비 가격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주효했다.
푹롱헤리티지는 윈커머스 소매체인 윈마트(Winmart) 시스템내 설치됐던 비효율적 키오스크의 잇따른 정리로 사업을 최적화했던 것이 실적개선으로 이어졌다. 또한 푹롱헤리티지는 지난해 푹롱 신규 매장 28개를 출점하며 전체 매장수를 156개로 늘리는 등 시장 입지도 확대했다.
반면 윈커머스는 소비지출 부진에 따라 작년 EBITDA가 6940억동(2850만달러)으로 전년대비 13.7% 감소했으나 시장 회복을 예상하며 편의점체인 윈마트+(Winmart +) 신규 매장 300여개를 출점하는 등 전국 매장망 확대 전략에 주력했다. 이에 따라 전국 윈마트 매장망은 3633개로 늘어났다.
이에따라 마산그룹 전체 매출은 78조2520억동으로 전년대비 3% 늘어났고 세후이익은 1조9500억동(8010만달러)을 기록했다.
마산그룹은 올해 소매시장이 상반기부터 회복세를 시작해 하반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실적 목표로 매출 84조~90조동(34억4970만~36억9610만달러), 세후이익은 최대 4조200억동(1억6510만달러)으로 작년에 비해 2배 이상 늘려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