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비재•목재업계 주문증가 두드러져…공장 풀가동, 증설계획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베트남의 경제수도 호치민시의 제조업계가 올들어 급증한 수출 주문에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부이 따 호앙 부(Bui Ta Hoang Vu) 호치민시 공상국장은 22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달 제조업과 서비스업, 무역업 등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보였다”고 밝혔다.
부 국장은 “섬유, 신발, 목재업 등 신규수주에 어려움을 겪던 업종의 회복이 두드러졌으며 이중 일부 섬유의류기업은 상반기 전체, 연간 일감을 수주하기도 하는 등 제조업계 업황은 바닥을 지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평가했다.
공상국에 따르면 지난달 호치민시의 산업생산지수(IIP)는 전년동기대비 26.9% 증가했으며 수출액은 23.3% 늘어났다.
부 국장은 “제조업의 강력한 회복세에 힘입어 1분기 GRDP(지역내총생산) 성장률은 최소 5%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국과 관련부서는 수출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다양한 산업박람회와 무역촉진행사를 개최하는 등 전방위적 지원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식품제조기업 빈떠이푸드(Binh Tay Food JSC)의 레 티 지아우(Le Thi Giau) 회장은 현지매체 브이앤익스프레스(VnExpress)와의 인터뷰에서 “지난달 내수 회복과 더불어 수출 주문이 두자릿수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아우 회장은 “현재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쌀국수와 당면, 건면 등 면제품의 수요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가용한 모든 인력과 설비를 동원해 생산용량을 최대한 끌어올렸음에도 주문을 감당하지 못해 증설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신발제조기업 캣롱스(Catlongs) 경영진은 “현재 독일과 브라질시장에서 운동화 주문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작년 1분기 수출이 역성장을 기록한 반면, 올해는 8월까지 일감을 수주하는 등 늘어난 수요에 예년보다 뗏(Tet 설)이후 조업 재개시점을 앞당겨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캣롱스는 1분기 수출이 전년대비 35%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재 생산기업과 함께 목재업계도 큰 폭으로 늘어난 주문에 화색이 돌고 있다.
응웬 짠 프엉(Nguyen Chanh Phuong) 호치민시목재산업·수공예협회(HAWA·하와) 회장은 “작년 8월부터 현재까지 베트남산 목재 및 목제품 수출은 월평균 3~5%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달 수출은 약 15억달러로 전년동기대비 72% 증가했다”고 밝혔다.
프엉 회장은 “현재 베트남산 목재의 최대시장에는 여전히 미국이 올라있으나 인도(200% 증가)와 중동 등에서 수요가 증가하며 신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현재 추세를 감안할 때 2분기부터 강력한 성장세가 시작돼 월평균 수출액이 15억달러를 기록, 연수출은 최대 1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프엉 회장은 “1분기 회원사들의 수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하와는 목재가공기업과 수공예기업, 상업서비스기업 등을 비롯해 667개 회원사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