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 시행령, 항만수수료 상한 상향조정…항만기업 매출증대 기반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베트남의 해운산업이 올들어 홍해지역 군사적 긴장 고조에 따른 해운 운임 상승과 항만수수료 인상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주요 시장 수요 개선에 따라 내년까지 견조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베트남 증권사 SSI증권(증권코드 SSI)은 지난 1년여간 수요 감소에 따라 재고 소진에 주력했던 미국과 유럽연합(EU) 각 시장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상품 입고에 나서면서 내년까지 베트남의 교역량과 항만업체 수익률이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동반된다면 소비지출과 제조업 성장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된다.
SSI증권에 따르면 북부 하이퐁시(Hai Phong) 락후옌항(Lach Huyen) 컨테이너 터미널 4곳과 제3남딘부항(Nam Dinh Vu 3), 남부 바리아붕따우성(Ba Ria-Vung Tau) 제마링크(Germalink) 2A항의 화물처리용량은 내년까지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SSI증권은 홍해 긴장에 따른 컨테이너 운임 상승과 항만서비스 규정 변경으로 인한 항만수수료 인상 등이 해운업계 업황에 일부 영향을 미칠 수있는 요인으로 꼽았다.
앞서 교통운송부가 지난해 12월 공포한 항만서비스 수수료에 관한 시행령 ‘통사39호(39/2023/TT-BGTVT)’에 따르면 환적 및 심해항의 컨테이너 취급수수료 상한은 종전 규정에 비해 10%가량 상향 조정됐다. 새 시행령은 지난 15일 발효됐다.
호치민시증권(HSC) 또한 새 시행령이 항만기업으로 하여금 해운회사들과 서비스 수수료 인상을 협상할 수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베트남 항만물동량은 전년대비 5% 늘어나는 등 항만업계는 대체로 긍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지난해 평균 운임 상승으로 업황 전반이 악화된 물류업계는 제조업 출하량 회복에 따라 비용 부담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