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라오스 전력 수입 ‘난항’…송전용량•에너지계획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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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라오스 전력 수입 ‘난항’…송전용량•에너지계획 초과
  • 장연환 기자
  • 승인 2024.02.2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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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오스 풍력사업자 4.15GW 수출의사 타진…용량 대폭 축소 불가피
- EVN "2025년까지 최대 300MW 수입, 수력•송전인프라 확충 필요"
베트남 중부 꽝찌성의 한 풍력발전단지. 베트남전력공사가 북부지방 전력난 해소 목적으로 라오스 풍력발전단지로부터 전력 수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VnExpress/Hoang Tao)
베트남 중부 꽝찌성의 풍력발전단지. 베트남이 북부지방 전력난 해소를 위해 라오스로부터 풍력발전 전력 수입을 추진하고 있으나 정작 인프라 한계로 인해 수입량의 대폭 축소가 불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VnExpress/Hoang Tao)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장연환 기자] 베트남이 북부지방 전력난 위험 해소를 위해 라오스 풍력발전단지에서 생산된 전력 수입을 추진중인 가운데 열악한 인프라에 따른 전력망 과부하 우려가 최대 복병으로 떠올랐다.

28일 베트남전력공사(EVN)에 따르면, 현재 정부가 라오스 풍력발전단지 7곳의 4.15GW 규모 전력 수출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중이다. 전력 수출입 계약이 성사되면 베트남은 이들 사업자로부터 2025년까지 682MW를 우선 공급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관련, EVN은 “현재 마련된 국가전력계획으로는 중부와 남부지방의 전력 수급에 대응할 수있지만 북부지방의 경우 전력소비가 피크에 이르는 오는 2025년부터, 특히 건기(5~7월)에 심각한 전력난이 불가피하다”며 “라오스산 전력 수입은 이같은 부족분을 해소하는데 일정 부분 도움이 될 수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추가적인 전력원 확보와 더불어 라오스산 전력 수입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의 육상, 풍력 발전단가는 각각 kWh당 8.5센트, 9.8센트인 반면, 라오스 풍력 수입단가는 kWh당 6.95센트에 그쳐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베트남은 라오스와 정부간 협약을 통해 지난 2016년부터 수력에너지 중심의 전력을 수입해오고 있으며 공상부 또한 올해 전력계획에 라오스산 전력 수입 확대를 포함시킨 바 있다.

다만 EVN은 이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인프라 한계와 국가전력계획 불일치 등을 근거로 추가적인 조율이 불가피함을 지적했다.

EVN에 따르면 라오스 수입 전력은 중부 꽝찌성(Quang Tri) 송전망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되나 해당구간에 구축된 200kV 및 110kV 송전로 대부분은 현재 80~100% 용량으로 가동되고 있으며 건기시 최대 송전용량은 300MW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EVN은 “기존 송전망은 모두 높은 부하로 전력이 통과하고 있어 라오바오티쩐(Lao Bao thi tran)의 500kV 변전소 가동 이전 꽝찌성을 통한 전력 수입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오는 2027년말 가동 예정인 흐엉호아현(Huong Hoa) 500kV 변전소와 추가 케이블 등 송전망 인프라가 개선되면 전력 수용력은 2.5GW까지 늘어나지만 라오스 풍력사업자들이 제안한 전력용량에 여전히 1.65GW 못미치는 수준이다.

국가전력계획에 재생에너지 용량을 추가하는 것도 큰 문제다. 전력계획은 안정적인 전력망 유지를 위해 인프라 확충 속도를 감안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는 전체 용량의 34%까지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작년 재생에너지는 이미 전체의 27%에 도달했다.

EVN은 이같은 한계를 지적하며 안정적인 전력망 유지를 위해 2025년 이전 전력 피크시기에 한해 최대 300MW, 2026~2030년 최대 2.5GW 풍력발전 수입하고, 이외 수력발전 수입량 확대, 송전망 추가 확충 등에 나설 것을 공상부에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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