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용대상 삼성, LG 등 122개 다국적기업
- 현지진출 한국기업 8000여개, 9863개 프로젝트…투자액 900억달러 규모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승윤 기자] 베트남이 글로벌 최저한세 시행과 관련, FDI(외국인직접투자) 기업에 대한 투자지원 정책을 수립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 쑤언 탄(Mai Xuan Thanh) 세무총국장은 7일 서울에서 열린 투자촉진회의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양국 기업 약 300개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글로벌 최저한세란 OECD가 추진하는 국제조세 개편의 2개축 가운데 하나로 연결재무제표상 직전 4개 회계연도중 2개 회계연도 이상의 매출액이 7억5000만유로(8억2090만달러) 이상인 다국적기업은, 관할국 실효세율 기준으로 최저한세율 15%에 미달하는 만큼의 차액에 대한 추가 과세권이 최종 모기업 소재국에 부여된다.
세무총국에 따르면 베트남내 글로벌 최저한세 적용대상 기업은 삼성, LG 등 122개 다국적기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탄 국장은 “글로벌 최저한세 시행에 따른 지원정책은 미래 투자자들로부터 외국 자본을 유치하고 기존 기업들을 보호하는데 필수적인 사안”이라며 “정부 지시에 따라 각 부처와 유관기관은 글로벌 최저한세가 적용되는 기업들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지원정책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세계 어떤 국가와의 정책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매력적인 지원정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말 베트남 국회에서는 글로벌 최저한세 시행으로 법인세 감면 혜택의 매력이 사라진 가운데 이를 상쇄할 수 있는 매력적인 지원정책을 마련, 외국기업들이 안심하고 투자를 지속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한다는 주장이 다수 제기된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 호 득 폭(Ho Duc Phoc) 재정부 장관은 “정부는 세금, 수수료, 토지임대료 지원 등 한국기업을 비롯해 외국인 투자자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고, 조세정책 역시 이들 FDI기업에 최대한 유리한 조건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개편될 것”이라며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매력적인 사업•투자환경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기업은 8000여곳에 달하며 현재 총투자액 900억달러 규모의 9863개 프로젝트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 금융기관들로부터의 투자유치 규모는 세계 2위로, 현재 은행•보험•증권업 46개 기업이 현지에 진출해 사업을 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