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 50%, 중국 47% 등 아시아 중심 증가세 지속 전망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승윤 기자] 지난해 베트남의 순자산 3000만달러이상 초고액자산가(UHNWI), 이른바 슈퍼리치가 752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부동산 컨설팅업체 나이트프랭크(Knight Frank)가 최근 발표한 ‘2024년 부(富)보고서(Wealth Report 2024)’에 따르면, 작년 베트남의 슈퍼리치는 752명으로 전년대비 18명(2.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나이트프랭크는 2028년에 베트남의 슈퍼리치가 30% 늘어 978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슈퍼리치는 전년대비 4.2% 증가한 62만6619명으로 집계됐다. 매일 70명에 가까운 자산가가 슈퍼리치 대열에 이름을 올린 셈이다.
권역별 증가율은 북미와 중동이 각각 7.2%, 6.2%로 가장 높았고, 중남미(라틴아메리카)는 감소했다. 유럽은 슈퍼리치 증가율에서 하위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순자산 기준 최상위 1% 부자들의 대륙으로 입지를 유지했다.
국가별로는 튀르키예 슈퍼리치가 전년대비 10% 증가했으며 뒤이어 미국이 8% 증가율을 기록했다.
나이트프랭크는 “지난해 초고액자산가 증가는 글로벌 경제성장과 함께 S&P100지수 25.4% 상승 등, 주요 투자처의 수익률 향상 등의 행운에 의해 뒷받침됐다”며 “글로벌 성장둔화에도 불구하고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초고액자산가 증가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5년간 아시아 슈퍼리치 증가율은 인도 50%, 중국 47%, 말레이시아 35%, 인도네시아 34% 등의 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스위스 시민•영주권 자문회사 헨리앤파트너스(Henley & Partners)와 글로벌 자산정보회사 뉴월드웰스(New World Wealth)는 최근 공동보고서를 통해 베트남이 글로벌 제조업 중심지로 부상함에 따라 향후 10년간 백만장자 증가율이 최대 125%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