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 올해도 시내 곳곳에 무료음수대 등장…무더위 진풍경
상태바
호치민시, 올해도 시내 곳곳에 무료음수대 등장…무더위 진풍경
  •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 승인 2024.03.18 09: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시민들 자발적 움직임…도시문화 자리매김
- 남부지방, 지난 한달여 최고기온 38도 오르내려…엘니뇨 영향
보티사우길에 마련된 간이 음수대를 이용중인 경비원. 호치민시에서는 지난 수년간 더위에 지친 이웃들을 위해 자발적으로 간이 음수대를 설치하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다. (사진=VnExpress)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응웬 늇(Nguyen nhut) 기자] 호치민시에 한낮 최고기온이 38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어김없이 시내 곳곳에 등장한 무료 음수대가 시민과 관광객들의 더위를 식혀주고 있다.

호치민시에서는 지난 수년간 더위에 지친 이웃들을 위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간이 음수대를 설치하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다.

도심 주요도로중 하나인 1군 응웬티민카이길(Nguyen Thi Minh Khai)에 위치한 막띠뇨교회(Mac Ty Nho)도 무료 간이 음수대를 설치한 곳중 하나다. 음수대는 생수와 냉차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있다.

교회측에 따르면 물과 스테인리스 대형물통, 정수필터 등 음수대 설치에 필요한 기본 자재는 교회에서 준비하고, 신도들이 매일 번갈아가며 얼음을 가져오고 차를 우려내고 있다. 사용한 컵 세척도 잊지 않는다.

교회신도인 50대 여성 N씨는 현지매체 브이앤익스프레스(VnExpress)에 “매일 5번 정도 물을 새로 채우는데, 특히 더운 날의 경우 평소보다 두배 많은 200여리터의 물이 소비된다”고 설명했다.

무료 음수대 설치에 따른 시민과 관광객들의 반응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한 승차공유업체의 오토바이 기사로 근무중인 20대 남성 V씨는 “일주일전 이곳을 알게돼 인근을 지날때마다 목을 축이거나 개인 물통에 물을 담아가고 있다”며 “특히 냉차맛은 향긋한 생강향이 일품일뿐만 아니라 비용을 줄이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오토바이 운전자가 호치민시 1군 응웬티민카이길 막띠뇨교회앞에 마련된 간이 음수대를 이용하고 있다.

또한 교회로부터 4km 거리에 위치한 보티사우길(Vo Thi Sau) 한 어귀에 물통을 마련한 누군가의 선행도 지나는 시민들을 미소짓게 하고 있다.

해당 식수대를 자주 이용한다는 인근 건물 경비원 P씨는 “요즘같이 더운 날씨에 이 물통이 거리를 오가는 시민들의 갈증해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이곳 물통에는 한 오토바이 기사가 직접 물을 채워넣고 있으나,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해 제때 물이 채워지지 않으면 주변인들끼리 조금씩 돈을 모아 식수를 채워넣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보반떤길(Vo Van Tan), 3군, 10군 레홍퐁길(Le Hong Phong), 8군, 푸뉴언군(Phu Nhuan), 투득시(Thu Duc) 등 도시 곳곳에 마련된 간이 음수대가 갈증 해소는 물론,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도시민들에게 조그만 위로가 되어주고 있다.

남부수문기상예보센터에 따르면 엘니뇨 영향으로 지난 한달여 남부지방 전반에서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호치민시는 38도를 오르내리고 있는데, 이 같은 폭염은 내달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로35길 93, 102동 437호(신천동,더샵스타리버)
  • 대표전화 : 02-3775-4017
  • 팩스 : -
  • 베트남 총국 : 701, F7, tòa nhà Beautiful Saigon số 2 Nguyễn Khắc Viện, Phường Tân Phú, quận 7, TP.Hồ Chí Minh.
  • 베트남총국 전화 : +84 28 6270 1761
  • 법인명 : (주)인사이드비나
  • 제호 : 인사이드비나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16
  • 등록일 : 2018-03-14
  • 발행일 : 2018-03-14
  • 발행인 : 이현우
  • 편집인 : 장연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용진
  • 인사이드비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인사이드비나. All rights reserved. mail to insidevina@insidevina.com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