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안부, 지침위반 견묘주 엄정 처벌…2월까지 환자 7만명 11%↑
[인사이드비나=하노이, 떤 풍(Tan phung) 기자] 올들어 베트남의 광견병 피해가 증가하자 총리가 백신접종 등 예방지침 준수를 각 부처 및 지자체에 촉구하고 나섰다.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는 지난 14일 관보를 통해 “올들어 지아라이성(Gia Lai), 닥락성(Dak Lak) 등 일부지방에서 광견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예방접종과 외출시 입마개•목줄 착용 등 엄격한 예방지침을 준수하라"고 각 지방당국에 지시했다.
총리 지시에 따라 전국 지자체는 개•고양이에 대한 광견병 예방접종 프로그램을 마련해 올해부터 접종률을 최소 80%로 높여야 한다. 현재 꽝빈성(Quang Binh), 허우장성(Hau Giang), 빈딘성(Binh Dinh), 꽝남성(Quang Nam) 등 일부지방의 접종률은 10%에도 못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함께 찐 총리는 전국 각 지자체와 협력을 통해 예방지침을 준수하지 않아 부주의로 발생한 광견병 피해에 대해서는 견묘주를 엄정하게 처벌하도록 공안부에 지시했으며, 반려동물 관리에 관한 법률 검토를 통해 개정•보완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자체와의 협력을 농업농촌개발부에 지시했다.
보건부에 따르면 광견병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전국의 광견병 환자는 약 67만5000명으로, 이중 개물림 환자가 80%, 고양이가 18%를 차지했다. 또한 사망자는 전년대비 12명 늘어난 82명을 기록했다.
올들어 1~2월 전국 14개 성•시에서 발생한 환자는 7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11% 늘었으며 사망자수는 22명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지난달 북부 꽝닌성(Quang Ninh)의 한 학교에서는 견주의 부주의로 인해 학생과 교사 등 14명이 광견병에 감염된 개에게 물리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