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TO 급여 전년대비 최대 50%↓…부문별 급여격차 커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구인난에 따른 고임금으로 베트남에서 최고인기 직종이던 IT개발자의 임금이 지난해 눈에 띄게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베트남 채용정보플랫폼 탑CV(TopCV)가 지난해 채용공고 약 3만개를 분석해 발표한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IT개발자의 임금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낙폭은 직위가 높을수록 더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탑CV는 각 직위의 임금분포를 명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각 직위별 임금을 상위 50%와 하위 50% 그룹으로 나눈 다음 각 그룹의 중간값을 토대로 각 직위에 대한 임금수준을 산출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채용직위별 임금 분포는 인턴이 300만~500만동(121~202달러)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으나 경력 1년미만 신입 SW(소프트웨어)개발자는 800만~1500만동(323~606달러) 수준으로 작년보다 100만~150만동(40~60달러) 줄었다.
관리자급 개발자의 임금은 1900만~3300만동(768~1334달러)으로 400만~700만동(161~283달러) 하락했으며, 부서장급의 경우 2200만~4000만동(889~1617달러)으로 전년에 비해 임금 최저액과 최고액이 각각 100만동(40달러), 70만동(28달러) 줄었다.
특히 최고기술책임자(CTO) 임금은 4800만~7200만동(1941~2912달러)으로 전년대비 20~50% 하락했다.
이에대해 탑CV는 “여전히 IT인력 수요가 높은데 반해 전반적으로 줄어든 임금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같은 IT업계 종사자 사이에서도 전문분야에 따라 임금격차가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5년이상 경력자 사이에서 데이터관리 전문가의 월급은 3000만~5000만동(1213~2022달러)을 기록한 반면, 웹프로그래머와 보안 전문가의 월급은 각각 3600만~4800만동(1456~1941달러), 2600만~4200만동(1051~1698달러)으로 조사됐다.
3~5년 경력자의 경우 브릿지 기술자와 임베디드 시스템 개발자의 급여가 각각 2500만~5700만동(1011~2305달러), 2400만~5000만동(970~2022달러)으로 가장 높았다.
한편 작년 IT기업의 채용수요는 B2B영업사원이 가장 많았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