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수 이익 추정…현지업체 보고서 “투자자중 44% 손실”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지난해 베트남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벌어들인 수익이 세계 3위를 기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미국 블록체인 분석기업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 암호화폐 투자자의 수익은 11억8000만달러로 미국(93.6억달러)과 영국(13.9억달러)에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했다. 베트남에 이어 중국과 인도네시아가 각각 11억5000만달러, 1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암호화폐 투자자 수익이 10억달러 이상을 기록한 국가는 8개국이며, 베트남 투자자의 수익 규모는 스페인 및 필리핀의 두배, 태국의 세배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해 전세계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수익은 총 376억달러로 추산됐다. 앞서 2022년 손실액이 1271억달러(추정치)에 달했던 것을 감안하면 인상적인 회복세다.
체이널리시스는 “지난해 긍정적인 시장 추세가 올해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과 여러 금융기관의 채택 증가 등의 호재로 이어져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지난 2021년 강세장을 연상케하는 상승장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베트남의 암호화폐 수익은 소수의 투자자에 집중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베트남 암호화폐 데이터플랫폼 코인98인사이트(Coin98 Insights)가 지난해 12월 1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올초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베트남 암호화폐 투자자중 64% 상당이 수익을 내지 못했고, 이중 44%는 손실을 입었다고 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