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3위 증권사, 사이버공격에 '먹통' 사태…재개시점 불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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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3위 증권사, 사이버공격에 '먹통' 사태…재개시점 불명
  • 윤준호 기자
  • 승인 2024.03.2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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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N다이렉트증권, 관계사 홈페이지 전체 마비…공안부 수사 착수
- 호치민•하노이증시, 복구시까지 거래중단조치…투자자 불안 가중
접속 불가능을 알리는 VN다이렉트증권의 홈페이지 공지문. 베트남 3위 증권사인 VN다이렉트증권이 25일 사이버공격으로 모든 거래시스템이 완전마비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예상 거래 재개시점이 불투명한 가운데 26일 현재도 시스템이 재개되지 않아 향후 투자자들의 손실이 우려되고 있다. (사진=VND)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 3위 증권사인 VN다이렉트증권(VNDirect Securities 증권코드 VND)이 사이버공격을 받아 거래시스템이 완전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VND는 지난 25일 오전 성명문을 통해 “24일 오전 10시경 자사 시스템이 국제조직으로부터 사이버공격을 받아 접속 및 주문이 일시 제한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안내문에서 VND는 “현재 고객 개인정보와 자산은 100% 안전하며 오늘중 거래 재개를 위해 기술부서가 최선을 다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VND는 예상 거래재개 시점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베트남증시 장마감까지 VND 플랫폼은 정상화되지 않았고 26일 오전 현재도 사이트 접속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대해 VND는 “방대한 데이터로 인해 복구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변동사항이 발생하는 경우 고객들에게 안내문을 발송할 것”이라는 내용의 통지문을 투자자들에게 추가 발송했다.

VND 플랫폼 전반에 대한 거래마비 상황이 지속되자 이날 오후 하노이증시(HNX)와 호치민증시(HoSE)는 “거래시스템이 완전 복구될때까지 VND와의 모든 거래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VND가 베트남증시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을 고려할 때, 거래중단이 장기화될시 시장 변화에 따른 대응이 전혀 불가능해 투자자의 막대한 손실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관련, VND 고객인 H씨는 “25일 시장이 하락했고,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수 있다”며 “많은 투자자들은 매매시점을 맞추지 못해 손실을 내는 것보다 손실을 줄일 수 있음에도 상황을 손놓고 바라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불안하다"고 걱정했다.

VND는 지난 2006년 설립된 대형 증권사로 작년 기준 시장점유율은 7.01%로 SSI증권(SSI Securities, SSI)와 VPS증권(VPS Securities)에 이어 3위 증권사이다.

이번 사태와 관련, 한 사이버보안 전문가는 “일반적으로 사이버공격의 전체 원인을 파악하는데 1~2주 가량이 소요되며 문제 해결까지는 한달이 소요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 전문가는 “베트남 증권업계가 정보통신부의 권고안에 따라 4중 보안모델을 따라야할 시기가 도래했다”며 사이버보안 자체인력 유지와 정기적인 유지보수, 전문 보안업체 고용 등을 증권업계에 조언했다.

공안부는 이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공안부는 “VND 사이버공격 사태와 관련 수사를 위해 당사자와 협력중이며 아직은 더이상 공개할 정보는 없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이번 사이버공격으로 인해 우체국보험공사(PTI), IPA증권투자펀드(IPAAM), IPA투자그룹(IPA) 홈푸드(Homefood) 등 VND 관계사 홈페이지가 일제히 마비돼 현재까지 접속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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