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기준 누적 수출액 13.8만달러 85% ‘쑥’…역대 최고치
[인사이드비나=다낭, 임용태 기자] 베트남의 커피 가격 오름세가 계속되며 연일 신고점을 써내려가고 있다.
베트남 국내 커피가격은 지난 27일 전거래일대비 1100동 오른 kg당 9만8100동(3.96달러)에 마감, 또다시 신고점을 경신했다. 전년동기대비 110% 상승한 수준이다.
올들어 공급난에 수요강세가 이어지며 국제시장에서도 커피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앞서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체결된 5월 인도분 로부스타 커피(LRCc2) 선물가격은 톤당 3521달러를 기록했으며, 뉴욕상품거래소 아라비카 커피 선물도 톤당 4130달러를 넘어서며 지난 10일이후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올들어 지속되는 커피가격 상승에 재배농가와 커피가공 및 수출업체들의 표정은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농산물 수출업체 푹신그룹(Phuc Sinh Group)의 판 민 통(Pham Minh Thong) 회장은 “최근 커피가격 상승에 매입가가 판매가를 넘어서면서 많은 기업들이 손실을 보고 있다”며 ““거래업자들은 kg당 생두 판매가를 9만9000동(4달러)에 제시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의 가격은 사면 살수록 손실이 쌓이는 구조여서 소량씩 구매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응웬 하이 남(Nguyen Hai Ham) 베트남커피코코아협회(VICOFA) 회장은 “기후변화와 엘니뇨 영향으로 전세계 커피 생산량이 감소했으며, 베트남도 커피가격 급락 당시 고수익 작물재배로 전환한 농가가 많아 올해 수확량이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남 회장은 공급난과 함께 ▲홍해 긴장에 따른 물류비 증가 ▲금융투자자들의 투기목적 커피거래 등이 국제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업계는 올들어 베트남산 커피가격이 고공행진함에 따라 많은 수입업자들이 베트남산 수입을 줄이고 인도와 브라질 수입분을 늘리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업계의 설명과는 달리, 올들어 1~2월 베트남의 커피 수출은 43만8000톤, 13억8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7.9%, 85% 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