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증시가 빈그룹주 급등에 힘입어 이번 주 첫 거래일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베트남 대표 주가지수인 호치민증시(HoSE) VN지수는 24일 전거래일 대비 13.05포인트(0.79%) 오른 1667.98로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빈그룹(VIC, +4.27%)과 관련주 3개 종목이 큰 폭으로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개장 전 증권 업계는 “시장이 중립적인 수준을 유지하며 좁은 폭에서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주도주의 등장으로 중요 저항선인 1670를 돌파할 것”이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1656.03으로 출발한 지수는 등락을 거듭하다 장 중 한때 1674를 터치하기도 했으나, 이내 매도 물량이 출회되며 상승분을 반납했다. 주춤했던 지수는 이후 다시 상승세를 유지했다.
대형주의 선전으로 지수는 크게 올랐으나, 이 외 종목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이날 호치민증시 거래 종목 363개 가운데 하락 종목이 186개로 상승 종목(123개)보다 많았다. 시가총액 상위 30대 종목의 종합 지수인 VN30은 16.47(0.87%) 오른 1916.36을 나타냈다.
이날 증시에서는 빈그룹이 4.27% 오른 23만9500동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빈홈(VHM)과 빈펄(VPL)은 각각 3.42%, 4.56% 크게 상승했다. 빈컴리테일(VRE, +6.99%)은 가격제한폭(7%)까지 오른 상한가로 마감하며 지수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상위 5개 종목에 빈그룹주 4개 종목이 모두 포함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섹터별로는 두드러진 특징 없이 종목별로 차별화된 장세를 나타냈다. 은행에서는 VP은행(VPB, +1.58%), 끼엔롱은행(KLB, 1.32%), 동방은행(OCB, +0.82%),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 +0.13%) 등이 상승한 반면, 나머지 종목은 모두 하락했고, 증권에서는 SSI증권(SSI, +0.29%), VIX증권(VIX, +1.07%), 테크콤증권(TCX, +1.67%), 호치민시증권(HCM, +0.22%)가 상승했고, 나머지 소형주는 모두 하락했다.
부동산 또한 빈그룹과 노바랜드(NVL, +2.6%), 카이호안랜드(KHG, +2.65%)이 상승한 반면 소형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이날 호치민증시 거래대금은 17조3635억 동으로 전거래일 대비 3조 동 가까이 감소해 6월 중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빈컴리테일, 사이공하노이은행(SHB, -0.6%), 빈그룹 등의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1조1529억 동의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외국인들은 빈컴리테일과 VN다이렉트증권(VND, -1.57%), 노바랜드, VIX증권 등을 주로 매도했다.
한편 팜 녓 브엉(Pham Nhat Vuong) 빈그룹 회장은 최근 주가 상승에 순자산이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24일 기준 브엉 회장의 순자산은 220억 달러로 전일 대비 8억4800만 달러 증가했다. 현재 브엉 회장의 세계 부호 순위는 102위로, 100위권 진입을 목전에 둔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