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이드비나=호치민, 이승윤 기자] 지아띠는 현재 호치민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다낭과 하노이 진출을 포함한 베트남 내 거점 확장과 함께 캄보디아, 라오스 등 인근 동남아 국가로의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확장 전략은 단순히 매장 수를 늘리는 방식이 아니라, 각 도시의 주거 환경과 소비 패턴에 맞춘 라이프스타일형 쇼룸 운영을 중심으로 한다.
지아띠는 제품 중심의 판매를 넘어, 브랜드가 지향하는 공간 철학을 현지 소비자와 공유하며, 이러한 철학을 바탕으로 동남아 각지에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공간을 디자인해주는 브랜드,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다
Q. 지아띠 브랜드에 대한 베트남 소비자들의 인지도와 평가는 현재 어떤 수준이라고 보시나요?
“시장 진입이 늦었던 만큼, 지아띠는 아직 베트남 내에서 먼저 진출한 다른 한국 브랜드들에 비해 인지도 면에서는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초기 진출 당시와 비교하면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와 반응은 분명히 달라지고 있다는 걸 체감하고 있습니다.
직영 매장을 통한 체험 중심의 마케팅, 그리고 ‘메이드 인 코리아’에 대한 신뢰와 차별화된 맞춤 제작 서비스가 소비자들에게 점차 알려지면서, 단순한 가구 브랜드가 아니라 ‘공간을 디자인해주는 브랜드’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이 긍정적인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브랜드를 알리는 단계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품질과 디자인을 경험한 고객들의 추천과 입소문이 가장 강력한 마케팅이 되고 있습니다.”

Q. 지아띠는 지속가능성과 친환경 가치를 강조하는 브랜드이기도 한데, 베트남 시장에서도 이런 가치를 어떻게 구현하고 계신가요?
“지아띠는 브랜드의 핵심 가치 중 하나로 지속가능성과 친환경 철학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이는 베트남 시장에서도 동일하게 실천하고 있습니다.
모든 제품은 천연 원목과 환경 친화적인 마감재를 사용하여 제작되며, 내구성과 품질을 기반으로 한 장기 사용을 유도함으로써 자원 낭비를 최소화하고자 합니다.
시간이 지나도 아름답게 유지되는 가구를 만들고 있으며, 일시적인 소비가 아닌, 오랜 시간 곁에 머무는 가구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동남아시장 진출의 교두보
Q. 향후 베트남 시장에서의 지아띠의 성장 전략이나 확장 계획이 있다면 공유 부탁드립니다.
“호치민 플래그십 스토어를 시작으로 하노이·다낭·냐짱 등 주요 도시에 직영 매장을 순차적으로 오픈해 소비자가 직접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물류 측면에서는 호치민 인근에 물류 거점을 구축하고 현지 물류사와 협업하여 배송 기간을 단축함으로써 안정적인 재고 관리와 사후 서비스를 보장합니다. 이와 함께 베트남 주요 4개 도시를 거점으로 캄보디아·라오스·태국 북부 등 인접 시장으로의 확장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다각적 전략을 통해 지아띠는 베트남 소비자와 폭넓은 접점을 형성하며, 프리미엄 가구 브랜드로서 차별화된 경험과 높은 만족도를 꾸준히 제공해 나갈 것입니다.”

B2B 협업, 공간의 품격을 완성하다
Q. 지아띠는 B2C 뿐만 아니라 호텔·리조트·고급주택 등 B2B 프로젝트에서도 활약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기억에 남는 협업 사례가 있다면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지아띠는 다수의 5성급 호텔, 관공서, 대학 등 다양한 B2B 프로젝트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입증해 왔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한 유명 5성급 호텔의 VIP 스위트룸 리모델링입니다.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 이 프로젝트에서 우리는 공간 전체 분위기부터 가구 하나하나의 디테일까지 무한한 창의력을 발휘했습니다. 양산 제품이 아닌 해당 공간만을 위해 기획된 맞춤형 가구는 숙련된 각 파트 직원들과의 협업을 통해 완성되어, 그 특별함이 공간의 품격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 과정은 큰 영광이자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요구하는 도전이었지만, 지아띠의 철저한 현장 관리와 도전 정신 덕분에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관공서 VIP 접견실과 대학 총장실 프로젝트에서도 동일한 수준의 맞춤형 디자인을 선보이며, 방문객들에게 ‘안정감’과 ‘여유’를 선사했다고 자부합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아띠는 B2B 분야에서 기획력과 실행력을 인정받았으며, 베트남 시장에서도 다양한 프로젝트를 안정적으로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낯선 환경, 우리와 다른 문화…중요한건 ‘진심’
Q. 지아띠처럼 베트남 진출을 고려중인 한국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요?
“베트남 진출은 분명 쉽지 않은 여정입니다. 언어·문화·규제 등 모든 것이 낯설고, 때로는 혼자 모든 것을 개척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아직 많은 경쟁자가 정착하지 못한 시장이기에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베트남 사람들은 매우 따뜻하고 친절하기에, 현지에서 진심으로 소통하고 신뢰를 쌓는다면 큰 힘이 되어 줄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차별화된 경험’을 줄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입니다. 단순한 품질이나 디자인을 넘어, 현지 소비자가 실제로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가치, 편안함, 여유, 그리고 나만을 위한 맞춤형 경험을 고민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시장 리서치를 철저히 수행하고, 소셜미디어나 라이브커머스를 활용해 빠르게 피드백을 반영하며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세요. 또한, 현지의 규제 절차나 유통망을 이해하기 위해 초기에는 작은 단위의 프로젝트부터 시작해 점진적으로 확장하는 전략이 리스크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결국 가장 큰 경쟁력은 ‘베트남 소비자의 일상에 진심으로 다가가는 태도’라는 점을 기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