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영 베트남우리은행 푸미흥 지점장. (사진=이승윤 기자)

[인사이드비나=오정희 기자/ 호치민 이승윤 기자] 우리 교민과 기업의 금융 창구 역할을 담당해왔던 베트남우리은행. 이제는 FDI(외국인직접투자) 전담데스크를 설치, 법률과 회계·부동산을 아우르는 지원 솔루션을 통해 현지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우리 기업들의 든든한 금융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디지털뱅킹과 QR결제, 잘로페이(Zalo Pay) 제휴 등 현지화된 디지털 전환으로 리테일 사업 확장을 모색중인 베트남우리은행. 김대영 우리은행 푸미흥 지점장은 “한국 고객을 넘어 베트남 현지 고객에게도 신뢰받는 은행이 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베트남우리은행 푸미흥지점 내부 모습. (사진=이승윤)

Q. 최근 들어 한국계 스타트업, 중소기업의 베트남 진출이 증가하는 추세인데, 이에 대응 한 맞춤 전략이 있을까요?

“베트남우리은행은 FDI 전담데스크를 운영하며 베트남에 진출하려는 한국 기업들에게 여신과 자금관리, 외환 등 전통적인 은행 서비스 외 법률·회계·부동산 서비스 등 원스톱 토털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베트남우리은행은 현지 시장 진출 기업들을 위한 모행과 연계 지원 체계도 갖추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한국에서 베트남 FDI 진출 기업을 위한 세미나 개최를 계획중에 있습니다.”

베트남우리은행 푸미흥지점 내부 모습. (사진=이승윤)

Q. 베트남 디지털 고객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알고 있는데 금융상품이나 디지털 서비스(앱, 인터넷뱅킹 등)는 어떤 것이 있고, 사용자 반응은 어떤가요?

“베트남은 노점에서도 QR결제가 일상화되어 있을 만큼 금융의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에 발맞춰 우리은행 또한 잘로페이 등 현지 대형 플랫폼과의 전략적 제휴를 확대하고 생활 금융 서비스를 탑재하는 등 현지 맞춤형 디지털 전략을 추진해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디지털 고객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현지 고객, 특히 20~40대 젊은 세대층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 디지털 뱅킹앱을 재구축하고 있으며, 기업들의 효율적인 자금관리를 지원하기 위해 CMS 등 혁신적인 기업 전자금융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Q. 외국계 은행으로서 베트남 규제 환경(예: 외환 규제, 지분 제한 등)에서 겪는 어려움은 없나요?

“한국 모행의 100% 자회사로서 특히 컴플라이언스 부문에서 한국 수준의 관리 감독을 받으며, 추가로 베트남의 규제 사항을 준수해야하는 어려움은 있습니다.

다만, 자금세탁방지(AML)나 정보보호와 같이 비교적 새로운 규제 분야에서는 한국 눈높이로 대응하는 것이 중장기적으로 현지에서도 은행의 신뢰도를 더욱 높일 수 있는 경쟁력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우리은행 푸미흥지점 내부 모습. (사진=이승윤)

Q. 앞으로 베트남 시장에서 은행장님이 추구하는 핵심 성장 전략과 목표는 무엇인가요?

“2~3년 전까지는 사실상 지상사 기업금융 중심의 영업에 집중했지만, 최근에는 현지 은행으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중장기 성장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리테일 영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현재 베트남 자산관리 시장은 한국처럼 크게 활성화되어 있지 않으나, 빠르게 증가하는 거액 자산가나 고소득층에 주목해 우리은행은 미래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한국의 프라이빗 뱅킹 브랜드인 ‘투체어스’(Two-Chairs)를 도입, 5개 점포에서 VIP 특화 창구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우리은행은 디지털 혁신을 통한 현지 리테일 고객기반 확대 및 현지 우량고객 대상 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해 리테일 금융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확대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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