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태풍 카지키로 인한 집중 호우에 침수 직전에 놓인 차량의 모습. 베트남이 2030년까지 기후 적응 과제를 이행하는 데 필요한 투자액이 최대 92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VnExpress/Vo Thanh)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태풍 카지키로 인한 집중 호우에 침수 직전에 놓인 차량의 모습. 베트남이 2030년까지 기후 적응 과제를 이행하는 데 필요한 투자액이 최대 92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VnExpress/Vo Thanh)

베트남이 2030년까지 기후 적응 과제를 이행하는 데 필요한 투자액이 최대 92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환경부는 최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50년 목표, 2021~2030년 개정 국가적응계획’(NAP) 보고서를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국에 제출했다. 앞서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는 지난해 11월 해당 개정 보고서를 승인하고, 내용을 확정해 유엔 제출을 농업환경부에 지시한 바 있다.

NAP 보고서는 베트남의 기후 적응 노력의 진전과 한계 평가를 핵심 내용으로 담고 있으며, 특히 △기후 회복력 강화 △국제 협력 증진 △재원 확보를 위한 베트남의 노력과 국가별 기여 방안 이행에 있어 베트남의 기여를 강조하고 있다.

정부는 정책 개발과 재난 대응 프로그램 시행, 국제 협력 확대, 그리고 대중 인식 제고 측면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루었다는 입장이나, 오래된 법적 체계와 제한된 재정 자원, 특히 예측 및 조기 경보 분야에서 과학 기술 활용 부족과 기업 및 지역 사회의 역량 동원 부족 등을 앞으로 개선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또한 보고서에 명시된 기후 적응 과제를 완전히 이행하기 위해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총 550억~920억달러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3~5% 수준에 상응하는 금액이다.

이 밖에도 보고서는 베트남이 긴 해안선과 수천 개의 연안 도서, 그리고 해수면 상승과 극심한 기상 현상에 크게 노출된 2개 인구 밀집 삼각주 지역으로 인해 특히 기후 변화에 취약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기후 변화는 이미 전국 각 지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국가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빈곤 감소에 직접적인 위협을 가하고 있어 시의적절한 피해 완화와 더욱 강력한 위험 관리, 재난 대비 강화의 시급성을 강조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보고서를 통해 기후 변화로 인한 위험과 손실을 줄이는 동시에 자연·경제·사회 시스템의 회복력 강화에 주력하겠다는 베트남의 포괄적인 목표를 국제사회에 제시하고, 공유 자원과 지식을 통해 기후 변화 대응에 국제 사회와 함께 연대할 준비가 돼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저작권자 © 인사이드비나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