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폭우와 만조가 겹쳐 물바다가 된 호치민시 옛 7군 쩐쑤언쏘안길 일대 모습. 호치민시가 대규모 운하 준설 사업을 추진한다. 급속한 도시화와 지반 침하로 인해 해를 거듭할수록 남부 도시권역의 침수 피해가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VnExpress/Gia Minh)
지난 10월 폭우와 만조가 겹쳐 물바다가 된 호치민시 옛 7군 쩐쑤언쏘안길 일대 모습. 호치민시가 대규모 운하 준설 사업을 추진한다. 급속한 도시화와 지반 침하로 인해 해를 거듭할수록 남부 도시권역의 침수 피해가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VnExpress/Gia Minh)

호치민시가 대규모 운하 준설 사업을 추진한다. 급속한 도시화와 지반 침하로 인해 해를 거듭할수록 남부 도시권역의 침수 피해가 심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호치민시 인민위원회는 최근 도시 7대 주요 배수로 중 하나인 바런(Ba Lon) 운하 준설사업 계획안을 시 인민의회에 제출하고, 긴급 승인을 요청했다. 호치민시는 해당 사업이 남부 도시권의 반복적인 침수 피해를 방지할 수 있는 핵심 기반 시설로 판단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옛 8군에 위치한 도이(Doi) 운하부터 시작해 옛 빈짠현 바라오(Ba Lao) 운하까지 7.4km 구간 준설 및 약 10km 길이 제방 보강 공사가 주요 내용으로, 이 외 폭 12~18m, 1km 길이 신규 도로와 50번 국도를 가로지르는 바런2교 건설이 포함돼 있다.

부지 정리 및 재정착 6조6000억 동(2억5050만여 달러)을 포함한 예상 총사업비는 9조2000억 동(3억4920만여 달러)으로, 사업 승인 시, 당국은 2030년 완공을 목표로 곧바로 착공을 위한 사전 절차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번 호치민시의 계획에 대해 도시계획 전문가들은 “해당 운하는 도시의 공식 홍수 예방 일반계획에 따라 도이 운하를 통해 도심지 우수가 남부로 흘러드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나, 수년간 침식과 쓰레기 투기, 난개발로 인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사업이 완료되면 도시의 홍수 복원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저수량을 늘려 완공을 앞둔 10조 동 규모 조수 조절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밖에도 호치민시는 △사업비 9조 동(3억4160만여 달러) 규모 탐르엉-벤깟-느억렌(Tham Luong-Ben Cat-Nuoc Len) 운하 △17조 동(6억4530만여 달러) 규모 쑤옌떰(Xuyen Tam) 운하 △7조3000억 동(약 2억7710만 달러) 규모 도이 운하 북쪽 제방사업 등 주요 수로 개보수 사업을 진행하는 등 급격한 도시화와 지반 침하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도 하노이에서 진행된 대규모 홍수 예방 사업을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해 시행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하노이는 수로 재정비 사업을 통해 한때 오염되었던 주요 수로를 깨끗하고 푸른물이 흐르는 물길로 탈바꿈시키며 도시 미관을 극적으로 개선시켰을 뿐만 아니라 홍수 예방과 수질 개선 등의 효과를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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