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 민 찐 베트남 총리(앞줄 왼쪽 세번째)와 데기 지역 주민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 중인 모습. 이날 태풍 갈매기 피해 현장을 방문한 찐 총리는 주택 수리와 양식업 시설 복구 지원 등 지역민들이 조속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사진=VnExpress/Ngoc Oanh)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앞줄 왼쪽 세번째)와 데기 지역 주민들이 단체 사진을 촬영 중인 모습. 이날 태풍 갈매기 피해 현장을 방문한 찐 총리는 주택 수리와 양식업 시설 복구 지원 등 지역민들이 조속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사진=VnExpress/Ngoc Oanh)

팜 민 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가 중부 지역 태풍 피해 현장을 찾아 주민들의 고충을 듣는 등 민생 행보에 나섰다.

찐 총리는 13일 태풍 ‘갈매기’ 피해 지역인 옛 빈딘성(Binh Dinh) 뀌년동(phuong Quy Nhon) 및 데기(xa De Gi) 지역을 방문해 삶의 터전을 잃은 지역민들을 위로하고, 향후 복구 작업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피해 상황을 묻는 찐 총리의 질문에 이른 아침부터 몰려든 주민 수백여 명은 “전기와 수도는 복구된 상태로, 식량이나 의류·의약품은 충분하나 대부분의 주택이 파손돼 많은 주민들이 멀리 떨어진 친척집에 머물거나 천막 등으로 만든 임시 거처에서 생활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데기 지역 인민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인해 주택 12호가 완파됐으며 1500호 이상의 주택이 지붕이 날아가거나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이 외 어선 7척이 침몰하고, 30척이 손상되거나 좌초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양식장 등 피해를 종합하면 경제적 피해는 2310억 동(약 880만 달러)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피해 상황을 점검한 찐 총리는 “이번 폭풍으로 집을 잃은 가구는 국가로부터 지원을 받아 집을 완전히 재건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며, 주택 파손 피해를 입은 가구는 보수 비용을 지원받게 될 것”이라며 “정부는 12월 말 까지 군과 경찰, 공안을 투입해 집 짓기 및 수리를 지원할 것”이라고 복구 작업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이어 “이 어려운 시기 사람들은 조속한 일상 복귀를 위해 서로를 도와야 하며, 정부는 이를 지원하기 위해 새우 양식 농가에 가두리와 종자, 사료 등을 지원할 것”이라며 “또한 지방 당국은 태풍이 올 때마다 위험 지역에 거주 중인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일이 없도록 새로운 정착지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년호이(Nhon Hoi) 경제구역을 방문했던 찐 총리는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기업 관계자들을 위로하며 피해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재정 △대출 △세금 등 특별 지원정책 시행을 약속하기도 했다.

농업환경부 재난제방관리국에 따르면 태풍 갈매기로 인해 지아라이성과 닥락성, 꽝응아이성 지역 주택 수만 호가 붕괴되거나 지붕이 날아가는 등 파손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따른 경제적 손실은 약 7조6000억 동(약 2억8840만 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지아라이성은 이번 태풍의 최대 피해 지역으로 주택 6만 호가 무너지거나 지붕이 날아가는 등 피해를 입었다. 주택 1000호는 완파됐으며, 2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을 입는 등 인명 피해도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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