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이 중부 지방을 강타한 13호 태풍 ‘갈매기’로 7조 동이 넘는 경제적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환경부 산하 베트남 재난제방관리국에 따르면, 7일 기준 태풍 갈매기로 인한 피해액은 7조500억 동(2억6620만여 달러)에 달한 것으로 초기 집계됐다.
피해 발생 지역은 닥락성(Dak LaK)과 지아라이성(Gia Lai), 꽝응아이성(Quang Ngai) 등 주로 중부 및 중부 고원 지대로, 특히 수확기를 앞두고 경작지와 양식시설이 집중 타격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도 지역에서는 8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지역별 사망자 수는 닥락성 3명, 지아라이성이 2명으로 집계됐다. 꽝응아이성에서는 3명이 실종 상태다.
이 중 지아라이성에서 발생한 피해액은 약 5조 동(1억9000만여 달러), 닥락성은 약 2조 동(7600만여 달러)으로 피해가 집중됐다.
구체적으로 태풍으로 인해 선박 21척이 침몰했고, 44척이 파손됐으며 가두리 양식장 5만4335곳과 쌀 및 기타 작물 경작지 3721헥타르, 과수원 3944헥타르가 유실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폐사한 가금류는 3593두로 이 외 가축 118마리가 죽거나 물에 떠내려갔다. 또한 주택 244호가 완파됐고, 1만7652호의 지붕이 날아가거나 파손되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로 전신주가 무너지거나 침수돼 전력 공급에도 큰 차질이 빚어졌다.
당국에 따르면 태풍으로 인해 110kV 송전망 31곳에서 결함이 발생했으며 전신주 449개가 파손돼 160만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다.
국가민방위운영위원회는 피해 규모 집계와 함께 태풍으로 올해 경제 성장 목표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민의 생활 안정과 생산 및 사업 활동 재개를 위한 조속한 복구 작업을 각 지방자치단체에 지시한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