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베트남증시 섹터별 히트맵. 올 들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베트남증시가 크게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은 횡보장세를 보이며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히트맵=fireant)
20일 베트남증시 섹터별 히트맵. 올 들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베트남증시가 크게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은 횡보장세를 보이며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히트맵=fireant)

올 들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베트남증시가 크게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은 횡보장세를 보이며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베트남 대표 주가지수인 호치민증시(HoSE) VN지수는 20일 전거래일 대비 6.99포인트(0.42%) 오른 1655.99로 장을 마쳤다. 거래 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비엣젯항공(Vietjet Air, VJC +6.97%)과 빈그룹(VIC, +3.4%)은 큰 폭의 상승으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증시는 개장 직후 큰 폭의 상승을 보이며 장 중 한때 1660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강한 매도 압력에 이내 상승분을 반납하고 횡보장세가 이어졌다. 지수는 오후 한 때 1650선을 내주기도 했으나, 장 막판 매수세 유입으로 소폭 상승 마감했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빈그룹이 3.4% 올라 지수 상승에 가장 크게 기여했고, 비엣젯항공이 별다른 호재 없이 개장 직후 가격제한폭(7%)까지 오른 상한가로 마감하며 1.65포인트를 기여했다.

지수는 소폭 상승 마감했으나, 호치민증시 거래 종목 367개 가운데 하락 종목이 179개로 상승 종목(120개)을 압도했다. 이는 대형주 중심의 장세가 펼쳐진 탓으로, 시가총액 상위 30대 종목의 종합 지수인 VN30은 11.26(0.6%) 오른 1897.46을 나타냈다. 대형주 중에서는 빈홈(VHM, +0.93%), VP은행(VPB, +1.6%), 호치민시개발은행(HDB, +1.6%), FPT(FPT, +1.02%) 등이 상승 마감했다.

섹터별로는 증권이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주요 종목 중에서는 VIX증권(VIX, -1.8%)과 비엣캡증권(VCI, -2.09%)이 크게 하락했다. 은행은 군대은행(MBB, -0.64%), 테크콤은행(TCB, -0.57%), 비엣틴은행(CTG, -0.51%), LP은행(LPB, -0.4%),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 -0.39%) 등이 모두 하락했으나 낙폭은 1%를 하회했다.

이날 호치민증시 거래대금은 전거래일 대비 4조6000억 동(약 1억7440만 달러) 이상 감소한 19조6752억 동(약 7억4590만 달러)으로 지난 2주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일부 증권사는 “파생상품 옵션 만기일과 낮은 유동성이 겹친 가운데 지수가 상승세를 나타낸 것은 긍정적 신호”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11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나타냈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2935억 동(1110만여 달러)을 순매수하며 돌아섰다는 점이다. 외국인들은 VP은행과 SSI증권 빈그룹을 주로 매수하고, 비엣캡증권과 모바일월드, 군대은행은 매도했다.

이날 장 종료 후 비엣콤은행증권(VCBS)은 “섹터별 시총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순환매가 나타나며, 우량주들의 반등이 나타났다”며 “향후 장세에서 주가가 안정화되며 더욱 명확한 추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비엣콤은행증권 분석팀은 시장 상황과 보유 종목의 변동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향후 장세에서 매수세 유입 조짐이 보이는 종목을 중심으로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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