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패스트가 개최한 전기오토바이 보상판매 행사에 몰려든 주민들의 모습. 베트남 전기차 제조업체 빈패스트가 올 들어 인상적인 판매 실적으로 베트남 전기 오토바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사진=VnExpress/Tuan Vu)
빈패스트가 개최한 전기오토바이 보상판매 행사에 몰려든 주민들의 모습. 베트남 전기차 제조업체 빈패스트가 올 들어 인상적인 판매 실적으로 베트남 전기 오토바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사진=VnExpress/Tuan Vu)

베트남 전기차 제조업체 빈패스트(VinFast)가 올 들어 인상적인 판매 실적으로 베트남 전기 오토바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빈패스트가 최근 공시한 3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같은 기간 전기 오토바이 및 전기 자전거 판매량은 12만 대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35%, 전분기 대비 73% 증가한 것으로, 9월 말 기준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89% 증가한  23만4536여대로, 시장 1위 기업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

빈패스트의 전기 이륜차 판매량 대부분은 베트남 시장에서 발생한다. 전기 자전거인 드래곤플라이(Dragon Fly·Drgnfly)는 미국에서만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 오토바이 판매량 추적업체인 모터사이클데이터(Motorcycles Data)에 따르면, 베트남 전기 오토바이 시장은 출력 4Kw 미만(운전면허 불필요) 모델 판매량이 89%, 4kW 초과 모델은 197% 증가하며 판매량 기준 세계 3위, 동남아 1위에 올라있다.

업계는 최근 전기 오토바이 수요 급증이 내연기관 오토바이에 비해 운영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기존 내연기관 오토바이에 비해 충전 비용이 저렴하고, 외부 충전소 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쉽게 충전할 수 있다는 것이 전기차보다 전기 오토바이에 대한 대중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빈패스트는 시장 수요 증가에 발맞춰 라인업 다양화, 전기 모빌리티 전환 지원, 수요 촉진을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러한 전략은 정부 차원의 내연기관 오토바이 퇴출 움직임과 맞물려 올해 남은 기간 전기 오토바이 판매량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하여 정부는 지난 2022년 3월부터 2027년 2월까지 배터리 구동 전기차의 등록세를 전액 면제하고 있으며, 하노이와 호치민 등 양 대도시 역시 전기 이륜차 전환에 대한 장려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동시에 하노이시는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 지시에 따라 내년 1월부터 6월까지 내연기관 자가용 운행 제한 시범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따라서 내년 7월부터는 제1순환도로에서 내연기관 이륜차 운행이 금지되며, 2028년 1월부터는 제1~2순환도로상 운행 금지 차종은 내연기관 이륜차 및 자가용 자동차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또한 하노이시는 실정을 고려해 2030년부터 모든 내연기관 차량의 제3순환도로 운행 금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며, 호치민시 또한 유사한 규제를 검토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인사이드비나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