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증시가 국내외 투자자들의 급격한 매도세로 하락 마감했다.
베트남 대표 주가지수인 호치민증시(HoSE) VN지수는 25일 전거래일 대비 7.62포인트(0.46%) 내린 1660.36로 장을 마쳤다. 이날 증시는 대부분 종목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빈그룹(VIC, +1.46%)과 비엣젯항공(VJC, +6.98%) 등 일부 대형주의 상승이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개장 전 많은 증권사들은 전일 증시가 강세를 보였던 것에 주목하며 1670선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1670.08로 갭상승 출발을 보인 지수는 등락 속 상승세를 유지하다 장 막판 거센 매도세에 직면해 N자형 하락을 보였다.
급격한 매도세로 호치민증시 거래 종목 370개 가운데 하락한 종목이 248개로 시장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30대 종목 또한 24개 종목이 하락 마감했고, VN30은 6.76(0.35%) 내린 1909.6을 나타냈다.
섹터별로는 증권과 은행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SSI증권(SSI, -4.51%), 비엣캡증권(VCI, -2.63%), VIX증권(VIX, -2.76%), VN다이렉트증권(VND, -3.19%) 등 주요 종목은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고, 은행에서는 호치민시개발은행(HDB, +2.25%), LP은행(LPB, +0.93%)을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이 1~1.5% 하락 마감했다.
부동산 역시 국내외 투자자들의 강한 매도세에 직면해 약세를 보였다. 부동산 섹터에서는 빈그룹과 빈펄(VPL, +4.62%)을 제외한 다른 종목들이 1~4% 하락했다. 소형주에서는 사이공트엉틴부동산(SCR, -3.54%), 황꾸언자문무역서비스부동산(HQC, -3.4%), 건설개발투자총공사(DIG, -3.14%)가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거센 매도세로 인해 이날 호치민증시 거래대금은 전거래일 대비 9조6000억 동(3억6400만여 달러) 늘어난 26조9563억 동(약 10억2220만 달러)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SSI증권의 거래액이 1조7650억 동(6690만여 달러)으로 가장 많았고, 사이공하노이은행(SHB, -0.91%)과 VIX증권이 각각 1조2830억 동(약 4870만 달러), 1조2000억 동(4550만여 달러)으로 뒤를 이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3563억 동(1350만여 달러)을 순매도하며 3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외국인들은 SSI증권과 빈컴리테일(VRE, -3.05%), 호아팟그룹(HPG, -0.74%), 비엣캡증권, VN다이렉트증권 등 증권·부동산·철강 주요 종목에 집중됐다.
장 종료 후 유안타베트남증권은 “현재 시장은 좁은 범위 내 횡보세가 끝나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확실한 추세적 상승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주요 저항선인 1670을 돌파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