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시에서 판매 중인 양계장 일반란. 베트남 대도시의 달걀값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 산란계 농장들이 연이은 태풍과 폭우, 홍수 등 자연재해로 큰 손실을 입은 이후 신규 입식을 크게 줄인 데 따른 영향이다. (사진=VnExpress/Thi Ha)
호치민시에서 판매 중인 양계장 일반란. 베트남 대도시의 달걀값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 산란계 농장들이 연이은 태풍과 폭우, 홍수 등 자연재해로 큰 손실을 입은 이후 신규 입식을 크게 줄인 데 따른 영향이다. (사진=VnExpress/Thi Ha)

베트남 대도시의 달걀값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 산란계 농장들이 연이은 태풍과 폭우, 홍수 등 자연재해로 큰 손실을 입은 이후 신규 입식을 크게 줄인 데 따른 영향이다.

업계에 따르면 호치민 내 재래시장 일반란 1구당 소매가는 3500~4000동(13~15센트), 토종닭 달걀은 크기별로 4000~4500동(15~17센트), 초록색 달걀은 7000동(27센트)으로 전월 대비 1000동(4센트)씩 상승한 상태다. 하노이의 경우, 공급난과 물류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호치민시보다 약 10% 높은 가격을 보이고 있다.

달걀값 급등에 상인들은 공급이 줄어든 것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호치민시 안호이동동(phuong An Hoi Dong) 쏨머이(Xom Moi) 시장 계란 판매자인 탄(Thanh) 씨는 VN익스프레스에 “지난주 시장에 입고된 계란 양이 전월에 비해 감소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큰 폭으로 줄었다”며 “북부 및 중부 지역 태풍 피해 이후 물량이 부족한 상태인 데 반해 연말을 앞두고 수요가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며 시장에서도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찌에우(Ba Chieu) 시장의 상인 항(Hang) 씨는 “각 지역 저장고에서 홍수 피해 지역으로 상품이 우선 공급되는 탓에 시장에 공급되는 계란 물량이 급격히 감소했다. 도매 구매 수량은 한 번에 200구 미만으로 제한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소매가도 지난 며칠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떤터이히엡동(Tan Thoi Hiep)에서 식료품점을 운영 중인 투이(Thuy) 씨는 “올해 초 달걀 1구당 입고가는 2900동에 불과했으나, 지난달 초 3100동으로 오른 뒤 현재는 3500동에 입고되고 있다”며 “물류비와 다른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1구당 4000동에 계란을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가 안정 품목에 속하지 않는 슈퍼마켓 달걀 판매가도 소폭 인상됐다. 현재 소매점에서는 10구 기준 △다바코(Dabaco) 브랜드 토종닭 달걀 5만5500동(2.1달러), 오메가3 5만7600동(2.2달러), DHA 계란 5만9400동(2.3달러) △바후언(Ba Huan) 4만500동(1.5달러) 등에 판매되고 있다.

온라인 시장에서도 계란값이 상승했다. 대란은 12구 짜리가 5만 동(1.9달러)에 판매되고 있으며, 양계장 달걀은 1구당 3500~4000동에 판매되고 있다.

롱안(Long An) 지역 구매 담당자인 탄(Thanh) 씨는 계란값 급등에 대해 “뗏(Tet 설)을 앞두고 제과업체들이 많은 계란을 사들이고 있으며, 이 외 중부 지역으로 막대한 물량이 배송되면서 지난 수일간 출하량이 30% 급증하며 가격 또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달걀값 급등과 관련하여 동남축산협회는 “계란 가격이 수개월째 낮은 수준에 머물면서 많은 산란계 농가들이 사육 규모를 줄이거나 축사를 폐쇄한 상태이며, 이에 더해 최근 여러 지방에서 발생한 홍수로 인한 피해에 일부 농가들이 손실 최소화를 위해 산란계를 팔고 있다”며 “장기간에 걸친 사육두수 감소와 태풍에 따른 운송 차질이 10월 이후 계란값 상승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호치민시 통계국에 따르면 10월 도시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14%,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했다.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은 식품으로, 호치민시 공상국은 안정적인 생필품 공급을 위해 각 기업과 계약을 체결, △쌀 △식용유 △계란 △가금육 △채소 등의 품목을 시장 가격보다 5~10% 낮은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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