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호치민시가 향후 5년간 도시철도 3개 노선 완공을 목표로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마이 탄 뚱(Mai Thanh Tung) 호치민시 건설국 기획투자팀 부팀장은 최근 사회경제 발전 관련 기자회견에서 “호치민시는 여러 도시 철도 및 국철 사업을 동시 추진 중”이라며 철도 인프라 계획을 밝혔다.
뚱 부팀장에 따르면 2호선 벤탄-탐르엉(Ben Thanh-Tham Luong) 구간 사업은 조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 1월 중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벤탄-투티엠 구간은 2025~2030년 기간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
투티엠-롱탄(Thu Thiem-Long Thanh) 구간은 최종 예비타당성 조사가 완료됐으며, 호치민시가 사업 주관 기관으로 지정된 상태다. 호치민시는 해당 노선이 두 지역을 통과하는 탓에 인근 동나이성(Dong Nai) 정부와 필요한 절차를 조율 중에 있다.
호치민시는 중앙·지방 정부의 재정 지원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민간 자본 유치가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한 필수적 사안이라 판단하고, 적극적인 외부 자본 유치에 나서고 있다.
뚱 부팀장은 “현재 벤탄-투티엠 및 투티엠-롱탄 노선에 타코그룹(Thaco Group)을 포함한 여러 기업이 민관합작(PPP) 방식의 투자 참여 의사를 표명한 상태이며, 현재 유관 기관들이 해당 제안들을 검토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10여년 가량 소요된 1호선 사업과 관련하여 뚱 부팀장은 “1호선 공사 지연은 공적개발원조(ODA) 차관 관련 조건, 코로나19 팬데믹, 최초 지하철 기술 도입상 어려움 등에 기인한 것”이라며 “우리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 승인 및 관리에 대한 자율성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한 특별 제도를 마련했고, 국회 또한 하노이·호치민의 도시철도 개발을 위한 여러 특별 제도 및 정책의 시범 시행에 대한 결의안을 승인했다. 이를 통해 계약자 선정부터 사업 설계 및 승인, 투자 규모 조정에 대한 시당국의 권한이 확대돼 획기적인 조치가 적용이 가능해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주요 3개 노선을 동시에 운영할 경우, 사업 일정과 자금 조달, 지방 정부 간 조율 과정에 상당한 압력이 불가피하나, 새로운 결의안과 2025년 철도법에 따른 특별 제도를 적용해 투자 준비 절차를 간소화하고, 시공사 선정을 가속화하면 관련 병목 현상을 충분히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호치민시는 PPP 모델을 통한 자원 확보와 역 주변 대중교통 중심 개발을 촉진하는 등 민간 자본을 유치하기 위한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