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이드비나=오정희 기자/ 호치민 이승윤 기자]
지난 2017년, 부동산 정보가 부족하고 시장 구조가 불투명했던 베트남에 도전장을 던진 국내 기업이 있다.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장을 분석하고 고객의 의사결정을 돕는 알스퀘어는, ‘지도에 보이지 않는 정보’를 찾아내는 현장 중심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베트남 전역의 산업단지, 오피스, 공장, 빌딩에 대한 전수조사를 바탕으로 DB를 구축한 결과, 3년 만에 고객사 200여곳을 확보하며 신뢰를 쌓기도 했다.
하노이와 호치민은 물론 주요 산업 중심지까지 데이터 기반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는 신지민 알스퀘어 베트남 법인장을 현지에서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알스퀘어는 어떤 회사인지, 그리고 베트남 진출 배경과 현재 서비스 분야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알스퀘어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장의 정보 비대칭성 문제와 불투명성 문제를 해결하는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회사입니다. 전수조사 기반 데이터와 공공 DB를 융합해 ▲임대차 중개 ▲매입매각 자문 ▲자산 관리 ▲임대 대행 ▲투자 개발 ▲리서치&컨설팅 ▲건축 ▲인테리어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그리고 알스퀘어 베트남 법인 베트남 최대 규모의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를 보유한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입니다. 우리는 베트남 전역에 걸쳐 600개 이상의 산업단지와 공장 1만2700여개, 그리고 2만6400개 이상의 빌딩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는 베트남 9개 지방 건물의 99%를 커버합니다.
특히 하노이와 호치민, 박닌(Bac Ninh) 하이퐁(Hai Phong), 흥옌(Hung Yen), 동나이(Dong Nai), 빈즈엉(Binh Duong), 롱안(Long An) 등 베트남의 주요 산업 지역에 대한 광범위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있으며, 매월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데이터 기반 인사이트와 인력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현지에서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 있습니다.”

Q. 베트남은 차세대 생산 거점으로 우리 기업을 비롯해 산업용지와 오피스 부문에서 많은 외국인 투자자를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그만큼 부동산 업계 내 경쟁도 치열할 것 같은데요. 고객 유치를 위한 알스퀘어만의 강점 또는 차별화된 서비스가 있다면요?
“현장을 중심으로 한 전략입니다. 우리가 베트남에 처음 진출했을 때부터 확신했던 것은 단순한 사무실 중개로는 이 시장을 이해할 수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우리는 본사의 노하우를 직접 전수받은 조사 인력을 전면 배치해 상업용 빌딩 하나하나를 전수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3년 만에 누적 거래면적 5만평, 200여곳의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존스랑라살(JLL) 등 글로벌 기업과의 차이는 '정보의 질과 깊이'에 있습니다.
고객은 가격표가 아니라, 그 가격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설명해주는 회사를 찾습니다. 그 신뢰가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Q. 알스퀘어 베트남 법인은 국내외 다양한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이나 베트남 현지 기업, 또는 외국계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또는 거래 중 특히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 사례가 있다면요?
“베트남 진출 초기만 하더라도 시장에서의 인지도가 낮아 알스퀘어를 한국에서 경험하였던 일부 한국 기업만이 알스퀘어의 서비스를 이용하였습니다. 이후 다양한 국적의 고객들을 발굴하고 여러 성공 사례들을 만들면서 지금은 매출 분포 기준으로 한국이 약 30%, 베트남 30%, 글로벌 40% 정도로 고객군들이 고르게 구성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고객들에게 보다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서비스 편의성 제고를 위해 삼성전자, 신한은행, KNL, KONET, PREMIA와 같은 다양한 분야의 선두 업체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공동의 서비스를 창출 해내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에 대한 결과물로 최근 호치민시 A Grade 오피스에 베트남 일류 기업인 모 그룹과 한일 합작기업인 원테크스톱(One Tech Stop)을 유치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하였습니다.“
Q. 베트남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한국과 어떤 구조적 차이를 보이나요? 특히 고객 요구나 관행 등에서 느끼는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베트남 부동산 시장은 제도보다 사람이 앞서는 시장입니다. 같은 구역이라도 건물 소유주가 누구냐에 따라 임대료가 크게 다릅니다. 그래서 지도로는 해석할 수 없는 가격 격차가 존재하죠.
우리는 이 비정형적 데이터를 구조화하면서 '숨은 기회'를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경쟁사들은 변변한 조사 인력이 없이 그때 그때 조사하는 반면, 우리는 전문화된 전담 인력을 두고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갱신했습니다. 현장 기반 데이터는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고객의 의사결정을 돕는 자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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